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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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와 피아노 by glasmoon


레고를 꺼낸 김에 하나 더 이야기 해봅니다.
사실 요즘 이쪽에서 가장 큰 화제는 람보르기니도 아니고 두카티도 아니고 이거거든요. ^^;



레고에서 의욕적으로 내놓은 수퍼마리오 시리즈가 조금 뜻밖의 인터렉티브한 물건이어서
올드 팬들이 다소 실망한 가운데, 그럴 줄 알았다는 것인지 취향을 노린 제품이 나왔습니다.
71374 닌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보통 NES라고 하죠? 북미판 패미컴 되겠습니다.
게다가 무려 고색창연한 브라운관 TV와 수퍼마리오 플레이 키트 포함~



원리는 간단해서 수퍼마리오의 스테이지 배경을 조립한걸 둘둘 말아 TV 안에 넣어 돌리면
움직이는 배경 위를 막대 끝에 달린 마리오가 아래위로 움직이며 나아가는 방식입니다.
다들 어릴때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종이에 그려 해본 적 있으실 텐데요. ^^



NES 본체와 패드의 재현은 물론 발군이구요. 인식률 안좋았던 프론트 로딩(...)도 재현!



TV 측면에 달린 손잡이를 이렇게 돌리게 됩니다. 게임이라기보다 '움직인다'는 이상의 의미는
없겠지만 뭐 그 이상 바라는 분도 없을 터라.. 네? 풀 스테이지가 들어있지 않으면 사기라구요?



제 경우 콘솔 게임 경력을 시작한게 바로 이 북미판 NES였던데다 처음 한 콘솔 게임도 당연히
동봉된 수퍼마리오였으므로 (게다가 사진의 TV 다이마저 그 무렵 쓰던 것과 거의 흡사해!!)
참 추억을 자극하는 제품이긴 한데... 딱히 돈써가며 들여놓고싶은 생각은 안드네요.
제가 게임 쪽과 정말 멀어지긴 했나봅니다. ㅠㅠ



그리고 또 하나의 화제의 제품이 있으니, 21323 그랜드 피아노 등장이요~



재현 범위가 두 옥타브 정도라는 것만 빼면 그랜드 피아노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재현한
충격과 공포의 제품 되겠습니다. 현과 액션은 물론 모터 구동까지!?



각각의 건반은 역시 실제 그랜드 피아노의 액션과 흡사한 방식으로 하나하나 움직입니다.
반복 노가다의 양이 어마무시하겠군요~



스마트폰의 전용 앱과 연동하여 실제 연주도 가능! ...하다고 떠들썩하게 홍보하긴 했는데~
건반을 누르면 해당 음의 소리가 나지 않고, 어떤 건반을 누르던 악보대로의 소리가 납니다.
각 건반마다 센서를 달지 않는 한에야 별 도리 없기도 하겠지만 실망하는 분도 많으신 듯.
자동 연주 모드에서는 그냥 오르골처럼 정해진 패턴대로 반복 동작할 뿐이구요.



게다가 가로세로 30 센티미터가 넘을만큼 대형인데다, 작은 부품이 많아 총 3,600 피스를 넘고,
모터 구동까지 들어갔으니 가격은 천정을 뚫어버리고 저 하늘 높이~~

제가 하는 일이 피아노와도 관련되어 있다보니 만들어서 일터에라도 하나 놓아볼까 했지만
연주 부분이 실망스러운데다 가격도 애미가 없어 아무래도 어려울 모양입니다.
언젠가 대폭 떨이 할인이라도 하면 모를까~

덧글

  • tarepapa 2020/08/11 21:03 # 답글

    저 클래식 TV는 슈퍼마리오 스타터 팩에 들어있는 마리오 전자 피규어와 연동으로 배경음악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 glasmoon 2020/08/12 16:40 #

    이래저래 어른들이 집에 두고 자랑하기엔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두드리자 2020/08/11 22:27 # 삭제 답글

    레고도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군요. 미래에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제품도 나올지도?
  • glasmoon 2020/08/12 16:41 #

    뭐 테크닉 시리즈에 모터가 들어간지는 오래 됐으니까요. 그쪽은 일단 나오면 RC 개조하는게 기본 루트이기도 하구요.
  • 루루카 2020/08/12 07:14 # 답글

    슈퍼 마리오는 스테이지 1~4를 각각 10장씩 총 40장의 카드 스테이지로 연결해서 진행하는 보드 게임 카피판이 80년대에 "사다리"라는 브랜드에서 출시됐었던 기억이에요.
  • glasmoon 2020/08/12 16:43 #

    그 시절 비디오 게임은 없으니 꼬깃꼬깃 용돈 모아 죨리게임과 사다리 시리즈 구해다 노는게 꿀잼~!
    ...이었다고 삼촌이 그러시네요. 쿨럭쿨럭~
  • 자유로운 2020/08/12 08:19 # 답글

    그래도 피아노 로망이 있네요.
  • glasmoon 2020/08/12 16:44 #

    저 구조 재현도는, 피아노 제조나 조율 등 업계 종사자가 아이디어를 낸 게 분명합니다. -ㅁ-
  • galant 2020/08/14 17:01 # 답글

    나이가 들긴 들었는지
    레고에서 뭘 내놔도 좀체 지갑이 안열리네요
    몇달전 해적섬 사놓고도 미개봉 그대로 방치입니다 ㅎㅎ
  • glasmoon 2020/08/14 19:43 #

    어이쿠 그 해적섬도 그대로 두시다니요~
    하긴 근래 레고가 정말 많이 변하긴 했죠. 따지자면 저런 것들은 레고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어른의 수집욕을 자극할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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