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달리는 코토부키야 ARTFX 스타워즈 시리즈, 오늘은 간만에 아버님이 출연하셨습니다.
게다가 ARTFX+ 가 아니라 본류 ARTFX 야??

정확한 이름은 "ARTFX 다스 베이더 새로운 희망 판"으로, 실은 나온지 몇 해나 지났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도 이미 몇 번이나 본 것 같다구요? 그건 1/10 스케일에 "제국의 역습" 버전이고
이건 1/7 스케일에 "새로운 희망" 버전이라는 거죠. 차이는 뒤에서 설명합니다.

1/7 스케일로 오면서 확실히 표현이나 디테일 질감이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동안 참 무수히 많은 아버님의 상을 봐왔지만 결국 가장 잘 어울리는 포즈는 근엄히 서 계신
이 모습이더라구요. 사이드쇼나 핫토이의 액션 피겨도 십중팔구 이 자세로 전시되게 마련이구요.

안그래도 워낙 아버님인만큼 사이드쇼나 핫토이의 1/6 액션 피겨 중에 결정판이라 할 만한 것을
하나 들여볼까 오래 고민했었는데, 그 많은 제품들이 한두 가지 씩은 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

게다가 저는 워낙 이리저리 포즈 취하며 노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스탠딩 정자세로 놔둘 거라면
이 제품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봅니다. 크기는 약간 작고, 가격은 대략 1/3~1/4 수준이니~

탑승함 데바스테이터의 함교에서 암흑의 우주를 내려다보는 아버님의 모습.
데스 스타를 완공한 타킨이 기고만장하던데, 뭐 기어오를라 치면 황제께서 숙청하실테지만,
그나저나 반란군 중에 유달리 포스가 뛰어난 애송이 하나가 계속 거슬리네. 대체 누구지??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이라는 부제가 붙기 전, 최초의 스타워즈가 막 개봉했던 시점에서는
이 시커먼 가면남이 전 세계에 추종자를 거느린 위대한 아버님이 되실 거라고는 아무도~

미개봉인 채로 한참을 묵혀두다가 지난번 가면 쓰시기 전의 아버님이 의외로 잘 나오는 바람에
과감히 까보았는데, 이것도 의외로 마음에 듭니다?

실은 이걸 재어두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죠. 대놓고 같이 전시하라고 광고하는
"새로운 희망" 버전의 직립 자세 스톰트루퍼가 같은 1/7 스케일 ARTFX로 나올 예정이었거든요.
이 사이즈의 아버님 + 스토미x2 를 이 가격대로 맞추면 정말 가성비 최고겠기에 준비해두었건만
지난달에 나와야 했을 스토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발매중지(취소)가 떠버리고 아버님만 남아..;;
결국 이 세트 구성은 반다이가 언젠가 1/6 아버님 프라모델을 잘 내놓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건가?

자, 이제 기다렸던 비교 타임입니다. 왼쪽은 무려 십 수년만에 불려나온 "제국의 역습"판 아버님!
코토부키야 ARTFX 초창기에 발매되어 큰 크기, 화려한 조형, 뛰어난 품질,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기념비적인 제품이죠. 다만 현 시점에서 불러내면 단점도 가지고 있는데
표면 상태가 깔끔하지 않고, 일본 특유의 과장된 소두-롱다리 프로포션에다, 결정적으로 속이 빈
소프트 비닐 재질이어서 오래 놔두면 뒤로 휘어버리는 단점이 있었더랬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제국의 역습"에 등장하는 아버님은 흉갑이 복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와 함께
가슴팍 생명유지장치의 디테일, 망토의 고정 방법, 장갑의 결, 마스크의 눈 색깔 등에 차이가 있죠.
"제국의 역습" 이후로는 프리퀄인 "시스의 복수"까지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로그 원"만은 "새로운 희망"으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인지 오랜만에 그 모습을 돌아갔더랬습니다.
따지자면 "새로운 희망"의 헬멧은 무광에 가깝지만 멋지지 않기에 그건 다들 무시하는 걸로. ^^;

아무튼 코토부키야도 20년에 가까운 짬을 그냥 허투루 먹은 건 아니라는 것인지 단순함 속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이 돋보여 아버님의 헬멧, 라이트세이버와 함께 두면 잘 어울리지 싶습니다.
와 오늘 아버님의 골동품들 꺼내보는 날이야??
코토부키야 - ARTFX 스타워즈 1/7 다스 베이더 (EP5)
리델 -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미니 헬멧
마스터 레플리카 - 스타워즈 .45 스케일 다스 베이더 라이트세이버
덧글
그 칼만큼은 내 흑역사라서 아들이라도 용서가 안됨...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