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설득력 없는 설득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by glasmoon



끝내주는 자동차 영화를 찍어놓고서, 차를 좋아하지만 차덕은 아니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뭐 그 주장을 믿던지 말던지는 사실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포드 v 페라리"를 만드는데 있어 감독 제임스 맨골드도, 촬영을 맡은 페돈 파파미하일도
꼼수를 부리기보다는 그냥 달리는 차를 옆에서 그대로 찍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차들이 경합하는 외부 시점을 찍기 위해 다양한 크레인들이 고안 및 동원되었거니와



근접 시점을 위해서는 차를 끌고 달려나가거나, 반대로 차의 뒤 절반을 잘라 밀고나가거나,
혹은 촬영용 자동차를 아예 레이스카처럼 만들기도 했죠. 아무리 스턴트 드라이버라 해도
저런걸 시속 200 킬로미터 이상으로 몰아야 하는 부담감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데요.



"포드 v 페라리"의 레이싱 장면에서 실제 경주 못지않은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졌다면
CGI 덧칠이나 편집 장난이 아니라 정말 고속으로 달리는걸 옆에서 찍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말처럼 쉬운게 결코 아닐텐데, 왠지 놀란이 좋아할 것만 같은 방식이로군요.



연이은 난관으로 두 달 가까이 방치되고있는 GT40의 제작 작업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
본편부터 서플까지 다시 한 번 정주행하였습니다. 이미 감상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등장한
자동차들의 복원에 관한 내용이 별로 없는건 아쉽고, 페라리 마니아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들었던 페라리 개라지 장면의 절반 정도는 소장자들이 통크게 빌려준 실제 차량이어서
전체 가치를 차마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뭐 그런 이야기는 재미있었죠?

하여간 이 GT40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완성은 해야 할텐데...
아 밥은 이미 글렀나? 죽은 죽이라도 이왕이면 먹을만한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ㅠㅠ



논란(?)이 된 특수촬영용 차량의 속도에 대해 추가 스샷 첨부합니다.
안전 문제상 크레인 차량은 어렵겠고 앞이나 뒤에 붙은 근접 촬영용 차량의 이야기겠지만,
또 다소 과장도 섞였겠지만 200 km/h 정도는 '적절하고 안전한' 속도라고 말하고 있군요. ^^;

덧글

  • 두드리자 2020/09/15 18:41 # 삭제 답글

    가장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려면? 진짜로 하면 됩니다. 1950년대의 영화인 벤허의 전차경주장면이 스타워즈 1의 모형과 CG로 만든 경주장면을 능가하는 걸 보면 알 수 있죠.
  • glasmoon 2020/09/16 20:23 #

    포드 레이싱은 그래도 재밌기라도 했지 라오스의 스피더 추격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 f2p cat 2020/09/16 02:56 # 삭제 답글

    뽕이 차올랐을 때 일사천리로 착착 진행이 되어 완성까지 무사히 가면 참 좋은데,
    그러기가 어렵다는 것이 취미로서 모형이 갖는 가장 힘든 부분 같습니다.
    재관람이 니트로같이 작용하여 피니시까지 이어지시길.
  • glasmoon 2020/09/16 20:24 #

    차오른 뽕과 손에 든 결과물의 허접함 사이의 괴리감을 견디지 못하고... orz
  • 자유로운 2020/09/16 08:32 # 답글

    저거 위험했을텐데 대단하네요.
  • glasmoon 2020/09/16 20:25 #

    보통은 느린 속도로 촬영하면서 이런저런 트릭을 쓰게 마련인데 말이죠.
  • Ryunan 2020/09/16 14:20 # 답글

    해야할 일이 있을 땐 책상정리, 방청소부터 하듯이 일단 블루레이를 꺼내고 보신 거군요 ㅎㅎ

    그나저나 저 용접 프레임에 아크릴 붙여놓은 걸 200킬로나 밟았다구요?
  • glasmoon 2020/09/16 20:29 #

    허접하더라도 일단 끝은 봐야겠기에..ㅠㅠ
    속도는, 음 뮬산 스트레이트에서의 얘기겠지만, 복원 자동차들은 실제 그 정도 속도로 달렸다고 들은것 같습니다만
    촬영 자동차들까지 같은 속도로 함께 달린 건지는 자신이 없어지네요? ^^;;
  • 노타입 2020/09/22 15:21 #

    아마 아닐겁니다. 안전문제도 있지만 속도감은 카메라의 위치나 렌즈의 화각에 따라 꽤나 과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위험을 감수하진 않죠. 저 작품에서도 쓰였는지는 모르나 옛날 필름 촬영시절엔 자동차 추격신은 초당 22프레임으로 찍은뒤 24로 재생해서 아주 미세하게 속도감을 더하는 트릭도 썼었죠.
  • glasmoon 2020/09/23 17:50 #

    여러분(과 저)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 스샷 첨부했습니다.
    위험이 덜한 근접 촬영용 차량의 경우겠지만 정말 시속 200 킬로미터로 달렸다는 제 기억이 맞네요.
    물론 외부 시점 촬영에서는 노타입님께서 말씀하신 전통적인 트릭들도 사용했을 것으로 봅니다. ^^
  • 노타입 2020/09/19 11:14 # 답글

    맨골드 아저씨는 로건도 그렇게 잘 만들어놓고 왠지 자기는 코믹북팬이 아니라고 했을듯 합니다.
  • glasmoon 2020/09/19 18:21 #

    아, 로건 서플을 돌려봐야겠습니다? 여태 안봤나??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