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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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F (5) by glasmoon

포드의 F (4)


정확히 두 달만에 돌아온 포드 GT40 제작 현장입니다.
저번에 데칼링까지 한 뒤 클리어 코팅을 할 차례가 되었는데, 보통 자동차 모형에서는
에어브러시 유저는 우레탄 계열을, 캔스프레이 유저는 수퍼클리어 계열을 쓰는게 보통이죠?
그런데 이 녀석은 밑칠이 에나멜이다보니 수퍼클리어를 흥건하게 입혔다가는 녹아날것 같아
처음으로 유광 탑코트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장대한 삽질이 시작되었죠.



제 육감은 처음부터 경고했던 것인지 아니면 그저 처음 시도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었는지,
세 번에 걸쳐 탑코트 한통을 다 뿌리고도 어째 불안해서 클리어층이 얇아보이는 부분이나
까지기 쉬운 모서리에는 클리어 에나멜까지 동원했습니다. 별 도움이 되지 않을걸 알면서도.



그리고 조심스럽게 샌딩을 시작하는데, 대단한 욕심 없이 그저 데칼 단차만 없애자는 거였구만
아니 왜 단차는 그대로인데 다른 부분이 벗겨지는 것이냐! 게다가 뭐? 데칼까지 파먹어??

와... 에나멜 붓도장의 최대 난관이 붓자국이 아니라 클리어 코팅 및 샌딩이라는걸 몰랐네요.
차라리 밑도장이면 대충 눈가리는 시늉이라도 하겠는데 딱 눈에 보이는 부분과 색깔이라니. orz
여기에서 근래 보기드문 탈력 400%를 먹고 저는 이걸 한 달 넘게 방치했던 것입니다. ㅠㅠ



역대급 긴 장마에다 태풍까지 겹쳐 내내 습하기도 했기에 그걸 핑계로 쳐다보지도 않다가
핑계의 원인이 다 지나가자 어쩔수 없이 (씁) 모든걸 내려놓고 땜빵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오렌지색 데칼이 갈려나간 부분을 다시 덧칠하고...



밑바닥에 약간 남은 탑코트를 그 부분에 다시 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피해 스리슬쩍 샌딩을 한 뒤 컴파운드 3종 연마를 시작하는데...
덧칠이고 재코팅이고 다 소용없네요. 덧칠한 부위는 물론 데칼 다른 부분까지 홀라당~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덧글

  • 자유로운 2020/09/18 08:18 # 답글

    멘붕이 여기까지... ㅜㅡ
  • glasmoon 2020/09/18 17:40 #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아하하하하하~~
  • 노에미오빠 2020/09/18 11:01 # 삭제 답글

    '당시 급하게 진행된 GT40 mk2의 상태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포드에 비교할수 조차 없이 소규모였던 이탈리아 카로체리아의 수준을 훨씬 밑돌았다. 레이싱 당시 켄마일스의 1번차량 문이 닫히지 않아 스타트가 늦어진 것을 보더라도 이는 결코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런 점이 당시 포드의 현실이었고 이러한 조립의 미숙함은 이후 GT40 mk4에서야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한국의 유리달이라는 한 블로거가 이러한 포드 GT40 실차의 도장상태를 완벽 재현하여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 glasmoon 2020/09/18 17:40 #

    그... 그렇죠! 다 의도한 거였다구요!! orz
  • Ryunan 2020/09/18 13:22 # 답글

    아아아..... ㅠㅜ 눙무리....
  • glasmoon 2020/09/18 17:42 #

    미친 척하고 수퍼클리어로 갔으면 무탈했을지 아니면 밑도장 데칼 다 버렸을지... 하지만 도박을 하기엔 인질이 너무 세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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