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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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쉬드 by glasmoon



요즘 일에 정신이 없어 대단한 뒷북이 되겠지만 40주년 기념 PG가 또 퍼스트(...)라더군요.
HG 및 1/144 급에서 무쟈게 쏟아져나온데다 PG까지 나오면 MG에서도 뭐 하나 나올라나?
...라는건 지금 당장 중요한게 아니고, 이 신작 PG의 이름이 '언리쉬드(unleashed)'라죠?


요즘 부쩍 여기저기서 이 단어가 많이 보이던데 저에게 언리쉬드라면 십 수년 전 해즈브로의
피규어 제품군이 떠오릅니다. 해즈브로를 비롯한 북미판 PVC 제품들은 대부분 관절 가동형
인데 반해 언리쉬드 시리즈는 포즈가 고정된 스태추에 가까운 것들인데다 과장된 표현이 일품!
물론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도색이나 마감은 기대하면 안되는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


어쨌거나 이번 퍼스트 언리쉬드는 '40주년', '퍼스트', 'PG', "버전업' 등등 굵직한 타이틀만
왕창 걸렸기 때문인지 반다이가 어깨에 힘을 빡 주고 만들...었겠죠 아마도??
(올해 수많은 퍼스트들이 쏟아져나오느라 그에 밀려 기회를 잃은 비주류 MS들에게 묵념ㅠㅠ)
사실 다중 조립 레이어라던가 해치 오픈이라던가 가동 기믹이라던가 완전히 새로운건 없어도
(또 가슴 색깔이 요란하게 바뀌는건 분명 오바같아도) 요즘 시대에 맞게 잘 정리되어 보입니다.


하지만 MG 이상 제품들의 복잡한 기믹에 흥미를 잃은 저에게는 역시 형태가 최우선이 되는데,
일단 요코하마 거상(...)을 재현한답시고 요상한 뻘짓을 하지 않은게 일단 천만다행이지만서도
(아 어깨나 무릎 좌우에 적녹 표지등을 단건 그쪽이 먼저였네) 이 녀석 형태가 꽤나 특이해요?

먼저 색상별로 여러 톤이 사용된 것은 기존 거상들과 RG들의 전례를 따른 것이겠지만
또 퍼스트 답지않은 사선 패널라인이 많은 것은 분명 유니콘의 영향을 받은 것이겠지만
전체적인 볼륨감, 특히 직각과 직사각형이 아닌 둔각과 사다리꼴이 많은 몸통의 라인들에서는
확실히 후대의 건담들, 특히 GP01이나 Mk-II의 냄새가 많이 난다는게 아주 독특합니다.
기존에 알렉스를 비롯한 이즈부치의 스타일이 카토키를 경유하여 반영된 적은 많았어도
카와모리의 스타일이 주류 건프라, 그것도 PG에 반영된다는건 쉽게 예상할수 있는게 아니었죠?
물론 카와모리나 후지타가 이번에 참여했다면 큼지막하게 붙여두었을텐데 그런건 없었으므로
뉘신지 모르는 리파인 디자이너가 그 두 사람이나 GP01, Mk-II의 팬이거나 혹은 좋아했다던가,
아니면 기존 퍼스트와 차별화하려다보니 후계기들을 참고했다던가 등등을 상상해보는 재미가~

아무튼 저는 안그래도 쪼들리는 가운데 범위 바깥이니 지출 걱정이 없어 아무런 부담 없이
연말부터 올라올 여러 작례들을 즐겁게 구경하면 되겠습니다. ^^

덧글

  • 포스21 2020/10/14 19:49 # 답글

    pg 언리시드라... 그런데 , 원래 건담 설정상으로는 소위 (무버블)프레임 은 제타 건담 시절... 부터 도입되었습니다. 그럼 1년전쟁 시절의 ms들이 프레임... 이랍시고 보여주는 건 뭘까요?
  • dj898 2020/10/15 14:35 #

    일년전쟁 기체들은 장갑 안쪽에 뼈대골절 그리고 각종 부품을 쑤셔 넣는 방식 이죠. 그러니 장갑을 벗기면 장갑이 붙어 있던 내부 골절이 드러나는 거죠. 헌데 요게 그냥 보면 무버블 프레임 이랑 비슷해 보이긴 하는데 둘은 다른 시스템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일년전쟁 모노코크 기체들은 현 항공기를 상상하시면 쉬울듯 하네요.
    조립한 뼈대위에 철판을 밖아서 필요한 강도를 내고 내부에 필요한 부품들을 설치 하니까요.

    그에 비하면 무버블 프레임은 갑옷 입은 장군을 상상 하시면 될듯요. 즉 무버블 프레임은 장군 몸체 그자체이고 갑옷은 장갑으로 생각하심 될듯요.

    그리고 요 무버블 프레임을 카뮤 비단 어린이(?)가 상상력을 발휘 아예 이리저리 앞뒤로 접어서 변신하는 로봇을 만들자고 머리를 굴린게 변형 무버플 프레임 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습죠~
  • glasmoon 2020/10/17 01:32 #

    뭐긴요. 은근슬쩍 설정 바꿔가는 소리죠. 큭큭~
  • 무지개빛 미카 2020/10/14 20:46 # 답글

    진짜 솔직히 말해 건담 마크투 처럼 단순하고 직선적이며 "나는 싸우는 기계다"를 온 몸으로 나타내는 직관적인 매력은 이젠 어디에도 없는 거 같습니다. RX-78-2가 대체 정체가 뭔가요? 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고요.
  • glasmoon 2020/10/17 01:33 #

    워낙 단순한 디자인이라 변형의 여지가 큰 백지같은 RX-78-2...라는 거겠지만 과연 이게 같은 기체인가 싶기도 한게 사실이군요. ^^;;
  • 노에미오빠 2020/10/14 21:40 # 삭제 답글

    우녹좌적, 충돌방지 방향지시등인가요? 미노프스키 입자로 인해 유시계 전투만 가능한 시대니까 그런거라고 생각해야죠 뭐...
  • glasmoon 2020/10/17 01:37 #

    요코하마에서 보고 재밌다 싶었는데 PG에서 바로 써먹네요. ^^
  • 무명병사 2020/10/14 22:32 # 답글

    제 감상은 "반다이가 또 이상한 짓 하는구나"입니다.
  • glasmoon 2020/10/17 01:38 #

    이 정도야 뭐 재밌는 짓이라고 봐줘도? 아 PG니까 그저 재밌는 정도에서 끝나진 않겠구나;
  • 자유로운 2020/10/14 23:00 # 답글

    퍼스트도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네요.
  • glasmoon 2020/10/17 01:43 #

    이제는 흑역사가 된 포 더 바렐의 건보이를 뛰어넘는게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큭큭
  • 우주고래 2020/10/15 07:15 # 삭제 답글

    사실 근래까지 나온 PG의 기믹과 장점은 MG와 RG선에서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는게 PG의 딜레마 였는데 이번 언리쉬드는 PG가 가질 수 있는 차별화에 대한 반다이의 고민이 보입니다. 결국 재질의 다양화라는 애매한 결론이 나와버렸는데 오히려 초창기 PG들의 발목 서스펜션이라거나 PG제타의 신박한 변형기믹같은 시도들이 더 설레고 신선했던것 같네요. 기존 PG들이 MG의 확장이었다면 RG의 리얼리스틱데칼이 연상되는 메탈에칭스티커라든가 복잡판 장갑분할을 통한 외장디테일은 이번 언리쉬드는 앞으로 PG의 방향은 RG의 확장으로 가겠다는 것 처럼 보이네요. 오랜만에 나온 PG신제품이 반갑고 반다이가 공을 들인 만큼 매력적인 제품이긴 하지만 전지가동이 아니라 고정손처럼 오히려 퇴화한 부분도 있고, 반다이가 건프라의 전환점이나 진화라고 공헌할만큼 눈에 띄는 차별점은 보이지 않더군요.
  • glasmoon 2020/10/17 01:46 #

    뭐 건프라 카테고리 안에서는 이미 할만한거 다 해봤다는 건지도 모르죠. 플라스틱 외의 소재를 다수 도입했다는 점에서 타미야의 고급(고가) 키트가 떠올랐습니다. ^^
  • 락키드 2020/10/15 10:43 # 삭제 답글

    저만 GP01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비욘드글로벌이나 이번 PG처럼 새롭고 신선한 디자인의 퍼스트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PG 디자인 참 좋습니다^^
  • dj898 2020/10/15 14:10 #

    전 요걸 엠쥐로 내줄때 하나 살까~ 생각중 입니다. ㅎㅎ
  • glasmoon 2020/10/17 01:48 #

    한 해에 이토록 수많은 퍼스트를, 그것도 전부 디자인이 겹치지 않게 냈다는게 반다이의 진정한 무서움이 아닐지~
  • 두드리자 2020/10/15 20:48 # 삭제 답글

    어째서 낙지부터 생각났는지 모르겠습니다.
  • glasmoon 2020/10/17 01:49 #

    초창기 PG들이 크기와 무게에 따른 관절 마모 문제가 좀 있긴 했었죠? ^^;
  • kenshiro 2020/10/21 19:00 # 답글

    아마도 디자이너는 아스트레이 시리즈 등 담당했던 아쿠츠 준이치 씨 인 것 같습니다. (초기에 공개된 머리 스케치 보면 스타일이 딱 그 분이라)
  • glasmoon 2020/10/25 20:59 #

    오호~ 묘하게 근육질이라는 점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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