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쌓인 공놀이 기획이 하고 많건만 포드 v 페라리에서 소진한 기력이 회복되지 않아
소 닭보듯 심드렁하던 어느날, 이게 눈에 띄었습니다. 아... 이거 쁘띠가인가 그랬나?
언젠가 배송비 아끼려고 세일하는 싼거 찾아 넣었던 모양인데, 가만 보니 뭐가 맞을것 같아??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공놀이는 계획과는 상관없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되는 법이죠.
볼 한마리를 잡아 밑둥을 잘라냈습니다. 요즘 실물 각재를 톱질하고 다듬고 해서 그런가
간만에 얇은 플라스틱 만지니 금방 잘리네요.

볼 폴리캡 들어갈 구멍을 어떻게 만들까 하다 팔 기부의 부품을 써먹기로 합니다.
폴리캡 사이즈보다 약간 좁아 구멍을 조금 넓힌 뒤 들어갈 자리를 만들어 접착 완료.

옆구리 구멍은 어떻게 막을까 하다 그냥 원래 부품을 그대로 넣어보기로 합니다.
붙어있는 원통 세 개 중 맨 아래를 잘라내고 다듬어 넣어보니 그럭저럭 맞아들어가는 듯.

후방 노즐은 원래 부품 그대로 쓰기엔 너무 크고 투박해서 가장자리 한 겹을 도려냈습니다.
과일깎듯 도려내고 다듬었더니 숨겨졌던 고운(?) 모양이 드러나네요. 자리에 구멍뚫어 완료.

손본 부품들을 포함하여 전신 사포질하고 간단히 맞춰보았습니다.
허걱~~ 뭐지? 거울을 보는것 같은 이 기분은??
너의 이름은 유리... 아니 보루가이???





덧글
볼의 팔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아 그리고 하나 여쭤볼 게 있는데요, 알나인티는 연료계가 있나요?
R18을 타고 있는데 연료계가 안 달려있어서요...
그나저나 제가 포드 v 페라리에 정신이 팔려있는동안 드디어 데려오셨군요. 어서 빨리 구경을!!
말씀하신 연료계라면 알나인티도 없습니다. 제것은 초기형이라 R1200R과 계기를 공유하는데도 연료계 자리를 커버가 가리고 있습니다.
클래식한 감성이란건지 뭔지;; 제 경우 주유할때 구간거리계를 리셋해서 감을 잡곤 하네요. 나인티는 탱크 채웠을때 200km쯤 가거든요.
할리도 나름 클래식 감성이지만 연료계는 있었는데... 대신에 전압계가 달려있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주변 사물들은 이리 퍽 저러 쾅
하는 라이프가 시작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