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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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사랑을 담아 by glasmoon



언젠가 같은 제목을 붙였던 러시아 여행 포스팅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 기억도 있지만
그건 그만큼 이 제목(From Russia with Love)이 낭만적이고 이 영화가 인상깊었기 때문일 터.

지금 보면 파일럿 필름 수준이었던 최초의 007 "살인번호(Dr. No)"가 의외의 성공을 거두자
속편인 이 작품에 이르러 드디어 우리가 아는 007 시리즈의 면모가 자리잡게 된다.
제대로된 현지 로케이션(전반부는 이스탄불 관광 영상인지도)에 액션에도 물량이 동원되고
아직 아기자기하게나마 시리즈 특유의 특수 장비와 그를 소개하는 Q도 등장한다.
심지어 고양이를 쓰다듬는 팔로 각인되는 블로펠드도 (얼굴 없이) 처음 모습을 보이는데...


무엇보다 역대 최고의 본드걸 중 한 명으로 꼽는 타티아나 로마노바(다니엘라 비앙키 분)의
아름다운 자태와 밉지않은 백치미(?)가 매력적이고


피지컬로도 멘탈로도 최고급 요원과 대등한 싸움을 벌이는 레드 그랜트(로버트 쇼 분)와의
아날로그 시대의 현장감 가득한 격투신도 있지만


무엇보다 007 시리즈라면 로저 무어가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시대를 지나왔던 나로 하여금
왜 제임스 본드라면 항상 1순위로 그 이름이 언급되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이라 하겠다.

"언터처블", "최후의 성전" 이후 미노년 배우로 더 기억되는 그의 리즈 시절을 되돌아보며
인생 멋지게 살았던 한 멋진 배우의 묵직한 삶을 기억한다.
숀 코네리, Sean Connery, 1930년 8월 25일에 태어나 2020년 10월 31에 사망하다.
모르긴 몰라도 후배 요원이자 선배 배우인 로저 무어가 기쁘게 반겨주실게요.


나를 사랑한 스파이

덧글

  • 워드나 2020/11/07 21:05 # 답글

    저도 007은 로저 무어였기 때문에, 숀 코네리를 극장에서 처음 만난 것은 언터처블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물론 인디아나 존스 4, 붉은 10월, 이어서 비디오로 하이랜더를 찾아 보았고, 더 록으로 이어졌죠.
    이 영화들은 모두 주연 남우는 따로 있음에도(케빈 코스트너, 해리슨 포드, 알렉 볼드윈, 닉 케이지) 숀 코네리의 카리스마가 이들을 압도하며 누가 주인공인지 알기 어려웠다는 점이 공통점이네요.
    이번 달에는 이 작품들을 오랫만에 다시 봐야겠습니다!
  • 노타입 2020/11/07 21:43 #

    붉은 10월의 그 카리스마가 워낙 기억에 남아 아주 오랫만에 다시 봤을땐 알렉 볼드윈의 미모에 오히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 glasmoon 2020/11/08 17:39 #

    그렇죠. 저도 처음 본 건 언터처블이었구요.
    말씀대로 주요 출연작들을 모아 개인 회고전이라도 하고싶은데 시간이..ㅠㅠ
  • 노타입 2020/11/07 21:42 # 답글

    노년의 그를 보며 나도 저렇게 멋있게 늙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007을 보면 아 원래 아주 잘 생겨야만 가능하다는걸 알게 되죠.
  • glasmoon 2020/11/08 17:40 #

    그렇죠. 미남이 미중년 미노년 테크를 타는건 가능하지만 거꾸로는 거의 불가능한;;;
  • 자유로운 2020/11/07 23:56 # 답글

    전 숀 코네리가 007이라고 인식한게 최초라 그외의 배우도 있다는걸 꽤나 늦게 인식했지요.
  • glasmoon 2020/11/08 17:42 #

    전 위에 워드나님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로저 무어라고 생각했기에 비디오도 접하기 힘든 시절 코네리는 당연히 중노년의 이미지로;;
  • 도그람 2020/11/08 20:03 # 삭제 답글

    로저 무어 007의 이미지가 워낙에 유명해서 그런가 숀 코너리 007은 좀 가려지는 면이 있긴 했죠.
    별개로 어릴적에 tv서 더빙된 목소리로 보던 배우들이 사라지는 거 보니 안타까우면서도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거 같기도 하고...
  • glasmoon 2020/11/09 14:14 #

    그 시절 꼬꼬마가 중년 아재가 되었으니 먼저 세대는 떠날 때가 된게 맞긴 합니다만; 세월이 야속한건 도리 없네요.
  • 무지개빛 미카 2020/11/09 15:37 # 답글

    로저 무어의 007는 스페이스 판타치 적인 성격이 강해서 기억에 많이 남고, 숀 코네리의 007는 쌈 잘하고 막 나가는 살인면허를 가진 요원이란 분위기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두 사람과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든 것이 대니얼 크레이그의 007이죠, 발터 PPK조차 이 배우 손에 들어가면 돌격소총으로 보이는 마법의 저돌적이고 맹진적인 파괴적인 007.......
  • glasmoon 2020/11/09 14:17 #

    무어 본드 시절 꼬꼬마가 보기에도 문레이커는 좀 너무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군요 큭큭~
    크레이그 본드야 뭐 정말 PPK로 헬기를 잡아버렸;;;
  • 노타입 2020/11/09 16:24 #

    문레이커는 당시 스타워즈의 히트때문에 좀 어거지로 SF를 끼워 맞췄고... 이래저래 로저 무어 007들이 갈팡질팡이 많았죠. 저는 뷰투어 킬이 처음 본 본드였는데 아직도 듀란듀란의 노래는 좋아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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