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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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럭처 아츠 프론트 미션 vol.1 by glasmoon



이미 본류 콘텐츠는 사망 직전이건만 스퀘어 에닉스가 새 입체물 카테고리를 만들면
죽었는지 살았는지 한 번씩 찔러보는 마루타가 된 프론트 미션.
스쿠에니 최초의 프라모델 라인인 스트럭처 아츠 시리즈로도 첫 타자로 선정되어 제니스,
기자, 드레이크, 넘스카르 네 기체가 vol.1의 이름을 달고 1/72 스케일로 발매되었습니다.



홀대와 망작도 한두 번이지 이제와서 프론트 미션 시리즈를 기억하는 사람도 많지 않기에,
또 기억하고 관심있는 분이라면 이미 현지 리뷰를 보셨을 것이기에 대충 소개만 하렵니다.
부품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공용 관절부는 진회색 러너, 본체 부품들은 사막색 러너,
무장류는 밝은 회색 러너에 편성되어 있습니다. 본체와 무장은 PS, 관절은 POM 재질.



애시당초 기대한 바도 없지만, 아니나다를까 스쿠에니답게 성의라곤 느낄 수 없는 패키징이죠.
부품들 외 들어있는 거라곤 A4 사이즈 종이에 앞뒤로 인쇄된 설명서 뿐이며 그 설명서 안에도
조립 설명 외에 컬러 가이드라던가 반처의 설정 설명같은건 눈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다른 회사들은 독자 모형에 없는 콘텐츠 만들어 붙이느라 난리구만 있는 것도 제대로 못 살리니
그래서 너네가 안되는거야, 스퀘어 에닉스.



조립은 까다롭지 않지만 네 기체가 모두 똑같은 관절에 거의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보니
쭉 만들다보면 단조로운 느낌을 피할 수 없습니다. 반처 설정상 팔다리와 동체를 연결하는
조인트가 규격이라는 거지 관절부가 모두 공통이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을텐데??
어쨌든 POM 재질 관절은 ABS 이상으로 딱딱하므로 부드러운 움직임과는 거리가 있고
외장 부품들도 딱 맞물리지 않거나 앞뒤로 벌어지는 부분(특히 허벅지)이 생기거나 합니다.
그래도 일단 스냅 타이트로 조립된다는 점에서 고토나 웨이브의 초기 제품들 생각하시면 될 듯.
형태는 제2의 전성기였다고 생각되는 4th와 5th 시절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리파인을 거쳤는데
전반적으로 무난해 보이지만 곡면이 상당 부분 깎여나가 지나치게 각지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기체 하나당 백팩 하나와 서너종의 무장을 가지고 있어 모두 늘어놓으면 사진과 같습니다.
백팩은 터보가 두 종류, 아이템이 하나, 리페어가 하나이며
무장은 너클, 소드, 머신건, 샷건, 라이플, 바주카, 개틀링, 미사일, 실드 등등이로군요.
참 이번 스트럭처 아츠의 하드 포인트는 양쪽 팔 옆과 어깨 위 네 곳으로 어깨 옆이 없어서
어깨 측면에 장착하는 무장류나 실드류는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 초회 한정으로 1st의 숨겨진 무장이었던 치게 라이플도 있는데 꺼내는걸 잊었군요.



왕년 프론트 미션 히스토리에 동봉되었던 트레이딩 아츠 제니스를 십 수년만에 꺼내왔습니다.
반쯤은 둥글둥글했던 제니스가 시간이 지나며 얼마나 각덩어리가 되었는지 잘 보이는군요?
가동성은 어깨 허리 골반이 볼관절, 팔꿈치는 2중 관절, 무릎은 3중 관절이므로 적당한(?) 편.



스트럭처 아츠 홈페이지에는 몇 가지 작례 사진들이 올라있습니다.
동 스케일 건물이나 인형과 조합하는게 팬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점이라는걸 알고는 있네요.
어차피 색분할까지 바라지는 않으니 시리즈에 등장한 세력들 마킹이라도 넣어줬으면 좀 좋아?
4th의 EC 시험부대라던가, 1st의 주역 용병대라던가, 지옥의 벽이라던가 많잖아? ㅠㅠ

참, 간만에 프론트 미션 관련으로 뒤적거리다보니 이볼브드 당시 저도 지적했던 콕피트 공간
문제에 대해 다르게 보는 분도 계시는 모양입니다만, 4미터 전후인 보톰즈의 AT들과 달리
반처의 신장이 6미터 급이긴 하나 신체 비례 자체가 판이하게 달라서 파일럿이 탑승하게 될
상체의 크기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작아지게 됩니다. 게다가 위 사진의 제니스처럼 어깨죽지가
분할된 협동체까지 가면 뭐;; 애초 시리즈 출범 당시 콕피트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고밖에. -ㅁ-



어쨌거나 근래 플레이아츠나 반더아츠 등으로도 입체물이 나왔음에도 생긴게 비호감이라서,
혹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외면했건만, 25년 존버의 끝에 반처 프라모델이 나오긴 나왔네요.
하지만 그 사이 저는 나이를 먹고 팬심은 식은지 오래라, 각별히 공을 들여 만들 일은 없을테니
언젠가 때가 되면(?) 적당히 칠해서 방구석 한 켠에 놔둘것 같긴 합니다.

설명서 뒤의 한쪽에는 vol.2의 예고가 실려있긴 한데, 일단 라인업은 엔요(炎陽), 왈러스, 티란,
프로스트로 보이긴 합니다만, 몇 종 나오다 갑자기 끊겨 구입자들 엿먹인 반더 아츠의 예처럼
스쿠에니가 하는게 늘 그렇듯 언제 중단하고 취소할지 알 수 없는거라 나와봐야 나오는 거겠죠.
사실 저는 이번 vol.1도 과연 정말 나올까 의심했던 터라, 그래도 프로스트까진 나와야 할텐데~

덧글

  • tarepapa 2020/11/23 19:49 # 답글

    잊을만 하면 뭔가 나오는 프론트 미션...그리고 역시나 뭔가 애매해서 다시 잊혀지고...의 반복...
  • glasmoon 2020/11/24 20:52 #

    이제는 망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란 소릴.. -_-
  • 무지개빛 미카 2020/11/23 20:47 # 답글

    정말 이건 무슨 추억팔이도 아니고, 잊혀지려면 짠~하고 등장...
  • glasmoon 2020/11/24 20:54 #

    전성기 전후의 디자인이이라는게 추억팔이 맞습니다. 한번 대대적으로 리파인했던 사실도 다 잊혀졌죠.
  • 우주고래 2020/11/23 23:04 # 삭제 답글

    참.. 레프트 얼라이브로 시리즈 관짝에 못질 용접까지 해놓고 이제와서 프라모델이라니... 얘네들 마케팅 전략은 감을 못잡겠네요.
  • glasmoon 2020/11/24 20:54 #

    전략이 없는게 전략입니다?
  • 포스21 2020/11/23 23:36 # 답글

    엄청 작네요. 하다못해 hg 건프라 사이즈 정도로는 내줘야지...
  • glasmoon 2020/11/24 20:54 #

    개당 가격은 중형 HG 정도 되니 안심하세요!?
  • 자유로운 2020/11/24 01:03 # 답글

    할거면 제대로 하던가 이게 뭔가 싶긴 해도 또 나오는거 보면 아 스럽고 그렇네요.
  • glasmoon 2020/11/24 20:55 #

    이거 먹고 떨어지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거 들고 그만 떨어지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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