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B 웨폰즈 오리진(...)도 드디어 최종장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가장 까다로운 주인공은 이미 지난 3화에 등장하신고로 이번엔 재탕에 가깝네요.
과도형인 그분 전용기에 이어 최종 양산형은 C형과 부품을 공유한다는 설정이므로 쉽게쉽게~
동체 측면의 실드 기부는 그분 전용의 어드밴스드와 같은 방식으로 절단하여 가공하고
동체 하면 부품은 이글루 버전처럼 안쪽에 구멍을 내어 노즐들을 박아넣었습니다.

어드밴스드의 D형에 이어 이번에는 G형(커맨드)의 실드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046/#051 짐 커맨드의 실드는 아래쪽에 탄창이 통짜 몰드로 찍혀져 작업량이 늘어나겠기에
같은 모양의 실드를 가지고 이후에 나온 헤이즐 계열의 그것을 쓰기로 합니다.
이 계통 실드는 표면이 둥글고 상단에 나사 머리 모양의 커다란 돌기가 붙어있는게 특징이죠?
이즈부치가 무슨 용도로 디자인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저는 가운데를 뚫고 디테일을 추가하여
자세 제어용 로켓 모터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ABS 부품이다보니 하나 뚫는데도 손가락이 얼얼~

이 무렵 HGUC는 관절부와 같은 색상의 디테일과 무장까지 전부 ABS로 찍어버린게 문제였죠.
GS형의 빔 건도 에너지 팩 일체형이어서 잘라내야 하는데, 보기드문 원뿔형 부품이라 언젠가
쓸 일이 있을까 곱게 잘라내려 했건만... 혈압만 올리고 결국 니퍼로 뭉텅뭉텅 끊어냈습니다. -_-
그리고 아까 실드 바깥에 붙인 로켓 모터도 문제가 되는데, 바깥쪽에 분사 노즐이 있으면
실드 안쪽에는 모터 본체가 있어야 하잖아요? 어차피 보조 추진장치를 넣을 생각이었으므로
여분이 있는 부품으로 가능한 방식을 찾아보다 볼의 팔 부품, 무언가의 노즐, 주포의 가스 배출구,
30MM 옵션의 파이프 손잡이(?)를 모아 꼼지락꼼지락 잘라붙여 뭔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실드 안쪽에 이렇게 붙게 되겠죠.
원래 실드 상단의 안쪽에 아무것도 없어 비어보이기도 했으므로 이렇게 채운게 좋기는 한데
붙어야할 안쪽면이 오목하게 들어간 곡면이다보니 정확한 형태와 각을 잡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파이프(?)가 들어갈 자리를 잘못 뚫어 볼의 팔 부품을 두 개나 버린 뒤에야 정위치를 찾았네요.
그동안 쌓인 볼의 정크 부품이 많으니 망정이지;;

지금까지 마련된 부품들을 대충 조립하면 이런 모습이 되는군요.
여태껏 초기형의 각진 실드만을 써와서 그런가 사뭇 실루엣이 다른게 어딘가의 다른 세계관,
혹은 왕년 무슨 슈팅 게임에 등장한 비행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덧글
더 샤프한 녀석을 쓰셨군요.^^)
양산기가 아닌 시제기(RX)의 부품을 끌어쓰면 그럴듯하게 썰 풀기가 곤란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거 기획할 10년 전에는 썬더볼트가 있지도 않았다능요~
아무래도 원전(?) 대비 동체가 크다보니 그쪽 분위기가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