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지도 꽤 된것 같은데 공놀이 하느라 정신이 팔려 이제사 조립해 보았습니다.
헥사기아 벌크암 알파 라우드게일입니다.

제가 그란츠 쪽은 직접 만져보지 않았지만 변형 포함 구조는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다지 복잡한 것도 아니어서 다리는 앞으로 쭉 뻗고 팔은 어깨 뒤로 접어넣은 정도인데
왕년의 VF-1이나 제타처럼 고관절이 경첩달린 (비교적) 얇은 허리판에 붙어있는 식이라는게,
그리고 그 판이 펼쳐져 차량의 중심을 지지하고 있다는게 다소 불안하긴 합니다.
그 부분의 중요성을 고토도 알기 때문인지 해당 경첩 부품은 유격 없이 매우 빡빡한 편입니다.
후륜 쪽은 별도 부품을 써서 차체에 고정되는 반면 전륜 쪽은 그런게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

휴머노이드 모드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벌크암 시리즈와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마는
역시 비이클 모드를 위해 붙은 커다란 바퀴들이 아무래도 방해가 됩니다.
사실상 고관절 옆으로 다리가 한 쌍 더 뻗어나간 4족 구조에 가깝거든요.
무겁기도 무겁고, 움직이는데도 방해가 되고... 역시 변신! 로봇이란 제약이 많습니다??

앞서 언급된 마크로스의 VF-1에서 가장 전투에 적합한 모드가 중간형인 거워크였던 것처럼
이 라우드게일도 적당한 중간 형태가 휴머노이드의 특성과 주행 성능 양쪽을 살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모형에서는 각 부분의 무게가 상당한 나머지 금세 주저앉을지도~

아니면 이동과 침투까지는 차량 형태의 이점을 살리고 전투 돌입과 함께 주행 시스템을
배제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겠죠. 어우 거추장스러운 바퀴들 벗겨내니 속이 시원하네.
이 경우에는 점령 작전이 아닌 이상 철수 수단이 따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기지만
그야 다른 벌크암 시리즈도 마찬가지니까 뭐~

어쩌면 본체보다도 화제가 되었던 것이 화기, 재장전 기믹을 갖춘 샷건과 유탄발사기였죠?
딱히 복잡한건 아니지만 밀덕 성향의 모델러라면 이런 부분들들 마음에 불을 지를 터!
사실 이 정도 사이즈가 되면 꼭 인간용 화기의 장전 구조를 따라해야할 필요가 있나 싶지만
이런 부분에서 심각해지면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샐 터이니 그만 둡시다. ^^;
참 그란츠가 휴대했던 라이플도 그대로.. 아니 추가된 대형 탄창과 함께 들어있습니다.
뭐 이러쿵저러쿵 했지만 근래의 변형 로봇들 중에서는 가장 밀리터리 분위기를 내는 편이죠.
구조와 부품을 단순화시킨 벌크암 알파에 비해 덮어씌운 부분도 많고 콕피트도 밀폐식이어서
부품량 많고 무게 나가고 관절도 걱정되고 정크도 많아 가격도 비싸다...는 것만 극복하면^^;?
덧글
어디 남은 샵이 있나 찾아봐야 겠네요.
그러고 보면 가격 때문일까요? 금속 부품을 관절에 넣으면 될텐데 싶은데 안쓰는게 많네요.
미니카스러운 비클형태의 외형이 좀만 더 묵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뭔가 순한 곰같은 인상이었던 알파보다는 이쪽이 전 더 취향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젠가 벌크암 상반신에다 큼직한 궤도형 하체를 붙이는 걸로..? 놔두면 정규 제품으로 나올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