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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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 크리에이터 10283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by glasmoon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에 이어 4년만에 등장한 대물, 10283 우주왕복선입니다.
새턴 로켓과 함께 우주 개발의 양대 스타인데다 단종된 10213/10231도 이미 구식화한 감이 있어
조만간 업데이트되겠네 싶어 기다리긴 했는데 이런 구성과 사이즈로 나올 줄은 미처 몰랐죠.
최근의 10295 포르쉐 911과 마찬가지로 번호로나 구성으로나 크리에이터 익스퍼트 라인업에
해당될 터이나 레고에서 개편 중인건지 어쩐건지 시리즈 표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나중에야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며 애물단지가 된 끝에 2011년을 끝으로 전기 퇴역하였지만
첫 등장 당시에는 엄청난 화물 적재량(페이로드)과 자가 착륙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콘셉트,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기존의 원통형 로켓과 차별되는 멋진 외양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이번 제품은 총 5기가 활약하여 3기가 살아남은 궤도선(오비터) 중 디스커버리 호를 재현합니다.



역시나 일단 한 번 조립하고는 분해하면서 나름대로 구조를 파악한 뒤 재조립하였습니다.
워낙 덩치가 크고 전후와 좌우를 길게 관통하는 기믹이 있다보니 조립 순서에 제약이 좀 있네요.
일단 핵심 기믹의 베이스가 되는 날개쪽 골조를 먼저 만듭니다.



그리고 우주왕복선의 중추인 세 기의 RS-25 엔진. 부품 구성은 새턴 로켓의 엔진과 같습니다.
우주왕복선 시스템은 기존의 로켓과 달리 상하 좌우 모두 비대칭이므로 상승 과정 도중 계속하여
변화하는 발사체의 질량 중심에 따라 엔진의 분사 각도도 계속 바뀌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 되는데
아쉽게도 이 제품에서는 고정식이어서 추력 편향 가동 같은건 되지 않습니다.



다만 이 엔진 블록을 날개 골조에 장착하면서 중앙 상단의 엔진 안쪽이 어떤 기믹에 연결되지요.



이제 앞부분의 골조를 만듭니다. 날개 쪽과 달리 랜딩 기어 기믹은 별도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준비된 동체와 날개의 골조를 연결하고 기믹을 위해 마련된 척추(?)와 바퀴를 조립하여



채워넣으면서 전체적인 뼈대가 완성되었습니다.
랜딩 기어 기믹은 10213/10231에도 있었지만 사이즈의 제약으로 인해 바퀴 크기가 너무 크고
실기와 달리 후방으로 접혀 들어간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10283에서 모두 수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뼈대 위에 날개 안을 채우고 가장자리에 타일을 씌웁니다.
워낙 크고 두껍다보니 날개 끝 가장자리가 휑한 플레이트가 아닌 상하 타일 씌우기로 되는군요.



날개와 엔진 쪽부터 마감을 시작합니다. 슬슬 거체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벽을 쌓아 화물 공간도 만듭니다. 역시 기존 10213/10231에서는 앞뒤에 설치된 랜딩 기어 기믹이
이 화물 공간의 일부를 차지해버리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저기 구석에 스프링 서스펜션
부품이 살짝 보이는것 말고는 공간을 온전하게 확보하였습니다.



다시 앞쪽으로 건너와서 랜딩 기어 블록 위로 기수와 거주 공간을 조립합니다.



상하 복층식 조종실도 화물실로 연결되는 통로 및 유리창과 함께 훌륭하게 재현하였습니다.



이제 반대편 끝의 보조 엔진과 자세제어용 모터 뭉치들을 조립하고



주날개만큼 두꺼운 꼬리날개와 플랩들을 만들어 넣습니다.



화물칸에도 안테나와 앙증맞은 카메라들, 기다란 로봇 팔을 조립하고 덮개까지 씌우면...



OV-103 디스커버리호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10283 세트에는 중요한 손님도 함께 들어있죠. 바로 허블 우주 망원경입니다.
대기의 방해 없이 위성 궤도에서 우주를 관측하는 이 망원경은 30여년간의 많은 촬영을 통해
우주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확장시키면서 가장 널리 알려진 위성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미 기대 수명을 한참 넘겨 노인 학대를 당하고 있습니다...만 요즘 좀 간당간당하신다고.



원통형 위성이므로 어쩐지 21309 새턴 로켓의 3단을 만들 때와 비슷한 구성이로군요.
실제 위성의 구조를 참조했을 코어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왼쪽부터 경통과 보조 거울,
가장 중요한 주 거울과 그를 둘러싼 컴퓨터, 그리고 카메라와 각종 보조 장치들이 되겠습니다.



이 세 부분을 하나로 길게 연결하고 사이사이에 들어갈 부품들을 조립합니다.



슬슬 모양이 나오기 시작하는 망원경 전체에 걸쳐 차폐 타일(?)을 붙이고



각종 안테나와 외부 단말, 덮개 등을 조립하면...



허블 우주 망원경도 완성되었습니다~



실제로 허블 망원경은 1990년 4월 24일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발사되었습니다. (STS-31 미션)



먼저 디스커버리호에 약간의 스티커를 마저 붙이고 한 바퀴 돌려봅니다.
첫 느낌은 크고 아름답다... 라는 것? 길이 54 cm, 폭 34 cm의 크기는 대략 1/70 스케일이 되며
성인 남성의 팔뚝보다도 길고 두껍습니다. 레고 녀석들 왕복선을 용케 이런 크기로! 크흑~~



크기 덕분에 통짜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기수부의 곡면을 잘 살렸네요.
콧구멍(?)도 여섯 개에서 네 개가 되긴 했지만 스티커나 프린팅 없이 브릭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외부 관측창과 뚜껑은 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스케일이 살짝 애매해진 결과 일반적인 미니 피겨도 마이크로 미니 피겨도 포함되지 않았는데
복층 바닥을 바꾸어서 큰 의자를 놓고 미니 피겨를 태우는 분도 필히 계시겠네요. ^^



대부분의 문자와 문양은 프린팅으로 처리되었으며 스티커 작업이 필요한 부분은 화물칸 내부의
은박 표현과 측면 앞뒤의 'Discovery', "NASA' 정도.



역시 우주선이라면 분사구와 기계 장치들이 가득한 뒷부분이 생명이죠!
노즐 부분을 거의 그대로 답습했으므로 후방의 박력은 21309 새턴 로켓 못지않습니다.



꼬리날개는 끝이 좌우로 펼쳐져 에어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지만
접었을 때 상단이 조금 들뜨는 감이 있군요.



내부 기믹은 크게 두 가지로, 먼저 동체 후방 끝단을 밀어넣으면 지렛대처럼 연동되어
접혀있던 랜딩 기어가 스프링의 힘으로 전개됩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이는 10213/10231에서
물려받은 부분이지만 크기, 구조, 방식 모두 실제 궤도선에 훨씬 가까워졌습니다.



기믹 두 번째로, 중앙 상단의 노즐을 좌우로 돌리면 그에 연동되어 주날개의 플랩이 움직입니다.
단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은 내려가므로 억지로 양쪽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파손됩니다!



이제 화물칸을 열어봅시다. 허블 씨가 편히 잠들어있군요.
수납을 위해서는 허블 좌우의 태양광 패널을 떼어내야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감동적이죠.



로봇 팔을 전개하여 허블을 화물칸 밖으로 천천히 끄집어냅니다. 우왕~~
이 연출을 위한 연결부는 궤도선의 메인 스탠드와 동축 선상에 있어서 의외로 안정적이네요.



로봇 팔에서 분리하고 태양광 패널과 안테나를 전개하여 허블 우주 망원경 기동!
가랏!! 허블 울트라 딥 필드~~!!!

디스커버리호의 STS-31 미션 대성공~ ...인줄 알았는데 아시다시피 거울에 문제가 발견되어
엔데버호로부터 대대적인 수리를 받았고(STS-61) 이후에도 네 차례에 걸쳐 수리 개선되었으니
허블의 유지 보수는 국제 우주 정거장의 건설과 함께 우주왕복선의 가장 큰 임무였습니다.



물론 허블 망원경 또한 따로 전시할 수 있습니다.
애시당초 이번 10283 제품 자체가 왕년의 7470처럼 왕복선과 허블을 동시에 노리고 만들어진 것.



경통 쪽은 본디 쭈글쭈글한 은박지(?)로 덮여있지만 브릭 토이니까 이 정도는 봐줍시다?



경통 내부도 원래는 거의 비어있고 렌즈처럼 표현된 보조 거울도 원래 저 안쪽에 있어야 하지만
감성적 접근과 직관적 이해를 위해 납득되는 부분.



하여간 우주왕복선과 세트로 워낙 유명한 허블 망원경이다보니 알폰소 쿠아론의 영화 "그래비티"도
가상의 궤도선 익스플로러호가 가상의 미션 STS-157로 또 한번 허블을 수리하는데서 시작됩니다.
...마는 시작하자마자 양쪽 모두 끔살! ㅠㅠ



아무튼 수명이 다 되어 오늘 내일하는 허블이고보니 왕복선과 세트로 나올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허블을 충실하게 만들면 그걸 실을 왕복선이 감당 못할만큼 커지는 문제가 생겨 어쩔라나 했더니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리고 말았네요. =ㅁ=



이번 디스커버리 & 허블 세트의 발매와 함께 VIP 리워드로 1990년 역시 디스커버리호의 STS-41
미션을 통해 발사된 태양탐사선 율리시스호가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무엇때문인지 중지되었다네요.
별다른 기믹은 없어보이므로 이 사진만 가지고도 충분히 복원은 가능하겠습니다마는.



아울러 10266 달착륙선과 21321 국제우주정거장때 소량 배포되었던 패치마저도 이번엔 없네요.
하세가와의 1/200 디스커버리 & 허블 모형에 들어있던 STS-31 미션 패치를 여기 끼워줄까봐요.
그 모형은, 음, 아마 허블이 정말 퇴역하게되면 만드는 걸로. (그런 핑계라도 없으면 도통;;;)



어쩌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까 싶어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물론 길이로야 1 미터에 달하는 새턴에 비할 바 못되지만 동체 굵기로는 새턴의 1단과 맞먹고
대신 좌우로 넓은 날개를 가지고 있어 존재감으로는 그야말로 막상막하 용호상박의 형세로군요.
하단의 1/144 초합금 엔데버호도 모형으로는 작은 사이즈가 아니구만 여기서는 완전 쭈구리..;;;
10213/10231을 가지고있지 않지만 1/144 엔데버호보다 약간 큰 정도이므로 참고가 될라나요.

단 궤도선의 크기가 확 커지면서 연료 탱크나 로켓 부스터가 없어졌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이 궤도선에 맞는 사이즈의 그것들은 만들기도 쉽지 않겠거니와 만든다 한들 가격이 우주로 나갈게
불보듯 훤하므로 욕심내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것으로 제 거실의 작은 레고 우주 박물관 전시물도 넷.. 아니 다섯으로 늘었네요.
이렇게 되고보니 아무래도 ISS만 스케일이 너무 작은게, 역시 좀 더 크게 나왔어야 했... (고만해)


레고 - 아이디어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레고 - 크리에이터 10266 아폴로 11호 달착륙선
레고 - 아이디어 21321 국제우주정거장

덧글

  • 태천 2021/04/09 00:39 # 답글

    우와~ 덩치값(+돈값...;;)하는 녀석이 나왔군요.>.<)b

    조종실에는 ISS에 들어있던 마이크로 미피 정도는 넣어줬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확실히 크기가 애매하긴 하네요.^^)a;;

    저는 최근에 다른 레고 신제품을 입수했는데(갑자기 레고 시즌인가...)
    이걸 보니 오히려 ISS 뽐뿌가 더...(쿨럭)
  • glasmoon 2021/04/09 16:16 #

    마이크로 미피는 또 너무 작아서;; 레고는 미디엄 미피를 만들어달라!!??
    하여간 만들어보니 왜 비싸졌는지 알게된 녀석입니다마는 역시 가성비에선 새턴의 왕좌가 굳건하네요.
  • Ryunan 2021/04/09 16:20 # 답글

    아 이건 정말 지름신이... -ㅇ-;;

    새턴과 합체하여 수직 발사체 기믹으로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ㅎㅎ
  • glasmoon 2021/04/10 21:06 #

    엄 궤도선 그대로 새턴 1단 합체는 어려울것 같고, 2단 엔진을 이식하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저에겐 능력도 브릭도 없네요 흐흐
  • 자유로운 2021/04/09 17:42 # 답글

    진짜 멋지다는 말 밖에 안나오네요.
  • glasmoon 2021/04/10 21:07 #

    정말 멋집니다~!
  • 두드리자 2021/04/09 21:57 # 삭제 답글

    이제 나올 건 우주 탐사선들일까요? X-37은 잘못 건드리면 코로 햄버거를 먹어야 할 것 같으니.
  • glasmoon 2021/04/10 21:14 #

    근데 탐사선들은 인지도가 너무 낮은데다 형태의 매력도 떨어지다보니;; 그래도 보이저만큼은 내줬으면 좋겠습니다만.
  • galant 2021/04/10 00:05 # 답글

    화물칸 커버 내측의 은색부분이 모두 스티커인가요?
    볼륨감은 진짜 대단하네요.
  • glasmoon 2021/04/10 21:15 #

    네 안쪽 은색은 스티커입니다. 두께상 어쩔수 없기도 하고, 이 정도로만 스티커 억제해주면 욕먹을 일은 없겠네요.
  • 워드나 2021/04/10 16:23 # 답글

    플라잉 겟! 하셨군요.
    조종석 천장 앞부분은 처음 보는 부품인 것 같습니다.
  • glasmoon 2021/04/10 21:18 #

    기회 노리다 품절 뜨느니 속편하게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911과 텀이 짧아서 결국 한소리 들었네요. 뚜껑 앞부분은, 흠, 충분히 있음직한 모양인데 정말 본 적은 없군요?
  • 2021/04/29 20: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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