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아이오닉 5 잠깐! 타보니 by glasmoon



요즘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 중 하나인 현대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타볼 일이 생겼습니다.
차 바꿀 때 되신 한 아는 분이 그냥 생각없이 예약을 걸어놨는데 덜컥 나왔다 하시더라구요.
전 아직 전기차에 별 흥미가 없지만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차이다보니 구경도 할 겸 고고~



경황이 없어 정확히 듣지는 못했지만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루시드 블루 펄 컬러..로 보입니다.
사양표를 읽어보니 저로서는 굳이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가야할 필요성을 잘 못느끼겠더군요.
지붕에 태양광 충전 패널이 들어간 솔라 루프는 프레스티지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긴 한데
아직 효율이 썩 높지 않은데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두는 분이라면 효용성이 거의..;;

인상은 역시 세간에 알려진대로 컨셉트 카의 디자인을 잘도 이만큼 살려 양산했네가 첫 번째,
세련됨과 기괴함 사이 어딘가를 떠도는 요즘 현대차 디자인 중에서는 단연 원톱이네가 두 번째,
생각보다 실차는 엄청 크네가 세 번째였습니다.
디자인 출발점이 옛 포니라는 이야기도 있고 전체적인 프로포션 또한 딱 해치백의 그것인 반면에
실제로는 소형 SUV에 육박하는 크기더라구요. 착시에 일조하는 휠베이스는 무려 3 미터에 달해
풀사이즈 SUV인 팰리세이드보다도 10 센티미터 넓다고. 배터리를 깔 겸 해서 그랬겠지만서도.



충전구는 우측 후방, 일반적으로 주유규가 있는 그 자리에 있습니다.
직접 충전할 기회는 없었지만 90% 충전 상태에서 주행 가능 거리가 약 370 킬로미터로 나왔으니
완충 상태에서는 카탈로그 스펙대로 410 킬로미터 안팎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초기 발표보다 줄었다 어쨌다 말이 좀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저로서는 주행 가능 거리보다도
충전 인프라와 충전 시간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되어야 한다고 보는 터라~



실내 또한 외관 못지않게 깔끔, 단정, 미래지향 등의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완전 신규 플랫폼에다 아직 초기 모델이라 그런지 부품 공유라던가 원가 절감같은 구석은 없어
생각보다 꽤 고급스러워 보이기도 하네요. 계기류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길게 연결하는건
제 취향에 전혀 아니지만 요즘 전기차들의 추세이니 그러려니 한다면 꽤 먹힐만 하다고 봅니다.
전기차 특성상 변속기가 필요없어지면서 승합차마냥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플로어가 뻥 뚫리고
변속(?) 레버는 스티어링 오른쪽 아래에 붙었는데, 뭐 쓰다보면 어렵지않게 익숙해 지겠죠?
재미있는건 에코-컴포트-스포츠로 전환되는 주행 모드 버튼이 스티어링 왼쪽 아래에 달린 점.
패들시프트가 변속이 아닌 제동회생 조절을 담당하니 그때그때 기분내고 싶으면 쓰라는 건가??
참, 계기 왼쪽의 네모 공간은 스피커도 아니고 뭔가 했더니 메모(자석) 붙이는 자리랩니다. -,.-



생각보다 차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뒷좌석 주변의 공간도 꽤나 여유로운 편입니다.
앞뒤 위치 조절도 되고 등받이 각도 조절도 되죠. 다만 1열 센터 콘솔이 지나치게 뒤로 튀어나와
2열 공간을 잡아먹고 있는게 도무지 이해가 안됐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앞뒤로 움직인다 해서
완전 허탈해졌습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콘솔이라나 뭐라나, 난 대체 무엇때문에 한참 고민을;;



트렁크도 차가 길다보니 앞뒤는 확실히 긴데, 휠하우스도 뒤로 밀려있다보니 좌우 제약이 있네요.
차고가 아주 높지는 않은데다 C 필러에 경사가 있어서 위로 쌓는 것도 본격 SUV 정도는 안되겠고.
많은 분들이 기준으로 삼는 골프백은 쌓지 않는한 대각선으로 잘 넣어야 하나 들어가지 싶습니다.
물론 2열 시트를 앞으로 젖히면 엄청나게 광활한 적재 공간이 만들어지겠죠?



그리고 자동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주행인데, 요즘 테슬라 모델들과의 경쟁 구도인 모양이던데,
제가 테슬라의 전기차를 몰아본 적은 커녕 앉아본 적도 없어서 말이죠. 관심이 없다보니 아하하~
게다가 현대가 자랑하는 각종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할 기회도 없이 동네 한 바퀴 돌아본게 전부라
이제는 기억도 희미한 몇 해 전의 초창기 전기차를 살짝 밟아봤던 경험을 죄다 끌어모아보아도
그때와 비교하면 놀랄만큼 반응이 자연스러워졌다...는 뻔한 말밖에 할 수 없겠습니다.
그니까 전동 카트를 모는 듯한 이질감 없이 기존 내연기관차와 흡사한 반응을 보인다는 얘긴데
아니 지난 세월이 얼마고 요즘 전기차에 회사들이 들이는 비용이 얼만데 이 정도는 당연하자나??

그래서 구시대의 아저씨에게 엔진 구동음 없이 SF적인 음향을 흘리며 스윽 미끄러지는 전기차는
여전히 어색하지만 10년쯤 후엔 다들 이런 차를 타겠구나 하고 반쯤 체념하며 받아들이게 됐달까
완전히 그런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나름 성능좋은 내연 차를 타고야 말겠다는 다짐이 굳어졌달까...
아니 전기차 체험기에서 결론이 왜이래??

덧글

  • 두드리자 2021/06/28 22:39 # 삭제 답글

    앞으로는 돈 많은 사람만 가솔린 엔진을 단 차를 탈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걸까요?
  • glasmoon 2021/06/30 12:27 #

    어쩌면 엄청난 부담금을 감당하면서 시골에 별장 & 개라지 갖춘 사람들만 가능하게 될지도 모르죠. 아하하
  • 위장효과 2021/06/29 08:25 # 답글

    저도 마지막 결론에 동의.

    국산으로 가서 최고급 G90을 몰든 아님 독궈차를 하나 사서 몰든 또는 미국의 그 미친 덩치의 풀사이즈 SUV를 몰아보든...
  • glasmoon 2021/06/30 12:27 #

    V8! 을 몰아보고 싶었는데요. 흑흑.
  • Charlie 2021/07/05 20:31 #

    우리차에 치이면 무릎이 나가는게 아니라 목이 부러진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에스컬레이드!
  • dj898 2021/06/30 14:02 # 답글

    전기차 볼때마다 90년대 유노스 로드스터 (MX-5) 소프트톱 젖히고 직빵 구조로 튜닝한 배기구로 울려퍼지는 배기음 빌딩사이로 울려퍼지는거 들으며 시드니 시내 한가운데 주행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다 좌회전 길앞에서 힐엔토로 엔진 회전수 순간 올리며 동시에 아래 기어로 내리 박으며 속도 줄이지 않고 (뭐 그래봤자 시속 55 정도) 커브 돌면서 또 배기음 뿜어내고... ㅎㅎ
    1.6L 배기량으로 저속에서 톡톡하게 운전 재미를 볼수 있는 차라서 무지 즐거웠는데 말이죠.

    뭐 이젠 시내 한가운데는 트램 다닌다고 차량운행 금지고 또 배기소음 제한 법령 때문에 이젠 불가능 하네요...
  • glasmoon 2021/07/01 17:01 #

    그 시기에 그런 경험을 하신 것도 큰 복입지요. 저는 지역도 지역이지만 제 차 장만이 너무 늦었던 터라..ㅠㅠ
  • dj898 2021/07/02 08:52 #

    제가 MX-5를 처음본게 일본 들렀을때 정말 우연히 들린 오토쇼 였던걸로 기억됩니다. 그후 저거 장만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대학생 경제사정에 그냥 꿈~~ 하지만 중고라도 사라고 꾸준히 돈을 모으고 (또 아버님이 약간 도움을 주시고) 해서 95년인가 96년인가 사놓고 거의 운행을 안한 하드톱 옵션포함 중고를 구하게 되었지요. 기억에 픽업할때 정말 1900킬로가 안되더라는... 하드톱은 아예 포장지가 아직 덮여있구...

    픽업하는 날이 마침 비가 엄청 내리는 날이었는데 비록 매뉴얼로 면허를 따긴 했지만 아버님이 오토를 모셨는지라 실제로 매뉴얼 운전할 기회가 없었는지라 돌아오는길에 신호등에 멈출때마다 엔진이 꺼져 엄청 혼났던 기억도 납니다. 클러치가 무지 민감해서 기존 매뉴얼 차처럼 출발하면 엔진이 그냥 꺼져버리더라는...

    해서 일단 집에 가져다 놓고 그 주말 근처 공원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서 아침 일찍 혼자가서 운전 연습을 했었죠.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이틀 하고 나니 어느정도 감이 잡혀 더이상 엔진 꺼먹는 일은 없었구요.

    그리고 결혼직전에 팔때까정 대략 5-6년간 정말 많이 몰고 다녔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ㅎㅎ
  • 아방가르드 2021/07/02 15:19 # 답글

    쏘울 EV 전기차 탄지 어느덧 3년차입니다
    이동에 대한 비용개념이 사라질 정도로 너무나 경제적이고,
    꾸준한 정비 보수 필요 없이 그냥 전자기기 쓰듯 타면 되다보니 일상주행용 자동차로는 다시는 내연기관차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네요
    물론 가끔 고성능 내연기관차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로또라도 당첨되어야 고성능 내연기관차를 세컨드로 두고, 전기차 열심히 탈텐데.. 하는 아쉬움이 ㅠ
  • glasmoon 2021/07/03 15:37 #

    저는 이용 빈도로 보자면 자동차가 세컨드도 아니고 서드라서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어서 돈을 모아 늦기 전에 6기통이라도!?
  • 조훈 2021/07/02 19:04 # 답글

    끌리긴 하는데 첫째가 충전 환경이고 둘째가 비용이 늘 걸리네요.
  • glasmoon 2021/07/03 15:39 #

    보조금 받는다면 나머지 운용 비용은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라 초기 가격은 상쇄되는 느낌이더라구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환경이 따라줘야;;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