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평범한 인간에다 특기가 스파이다보니 대규모 난전에서 돋보이는 딜을 선사하지 못했더라도
몸 크고 힘만 셌지 제멋대로인 어벤저스의 남정네들 사이에서 그들을 어르고 달래는 역할은
온전히 나타샤 로마노프, 블랙 위도우의 몫이었다. "엔드 게임"과 "파 프롬 홈"으로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한 마블은 늦었지만 그녀의 이름을 딴 솔로 영화를 만들어 그간의 노고를 기렸다.

억압받는 여성의 해방과 같은 무거운 담론은 평론가 여러분이 많이들 하실테니 옆으로 치워두고,
미녀 스파이에 진심인 러시아의 오랜 전통에 대해서는 언젠가 기회가 있을테니 다음으로 미뤄두고,
이 영화에서 주인공 언니보다 돋보이는건 겹겹이 얽힌 애증으로 그녀를 둘러싼 가짜 가족들이다.
'실은 다 착한 놈들이었어'라는 전개가 뻔하긴 해도 이 정도 능청이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으니
"어느 가족"의 고레에다 감독도 본다면 히어로물에서 비슷한 얘기를 한다고 좋아하지 않으려나?
캡아+뚱르의 열화판이지만 밉지않은 아버지에다 늙었어도 딸들보다 몸매가 빛나는 독설의 어머니,

그리고 더없이 화끈하고 털털한 여동생까지! 와 정말 플로렌스 퓨 "레이디 맥베스"때 진작 점찍었
지만 "미드소마"를 거쳐 "작은 아씨들"에서 밉상 에이미마저 사랑스럽게 보이는 마법을 부리더니
A급 액션 히어로물까지 그 불리한 피지컬을 연기빨로 덮으며 낼름 접수할 줄이야!!
비록 기존의 걸작들에 비해 액션이 밀리고 빌런의 무게감도 정체도 다소 심심한 구석이 있으나
그녀를 아끼는 진짜 가족과 똑부러지는 후계자가 있으니 언니 이제 안심하고 떠나셔도 되겠다.
그동안 참 고생 많으셨다오~





덧글
아니 거기서 동생이 투척할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는대 구지 잡혀서 고문하느라 살았다가 말입니다까.........
그냥 어벤저스 빠와 보여주면서 안죽일려고 해서 밀리지만 1대 20도 얼마든지 할수있다고 보여줬어도 상관 없을건대
아니면 진 이유라도 어깨에 밬인 표창 같은거 싸움중에라도 보여주던가...... 싸울때 아무 문제 없이 움직이다 끝나고 나서 뽑는장면 왜 나오는대........
용케 이걸 드라마로 이만큼 풀어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더군요 -ㅇ-;;;
'어라 이게 다야?', '어라 벌써 죽어?' 소리가 절로 나오는;;
악당은 거들 뿐.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