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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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차 B 워커 Mk.II by glasmoon



갈 데도 없겠다 주말 사이 집에 틀어박혀 날림으로 끝내버린 타조, B 워커 Mk.II 입니다.



우주세기 0079년 11월 오데사 작전의 성공으로 지구연방군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고
지구상의 거점 도시들을 속속 탈환하기 시작하였다. 신병기 RGM-79 GM의 수적 열세로 인해
재래식 병기들로 공국의 잔존 세력을 상대하던 연방 육군은 RB-79 볼을 유용한 MV 시리즈,
즉 B 탱크나 B 워커 등을 급히 조달하였고 그 속에는 2족 보행형의 간이 기종도 있었다.



이 기종은 육군 병기창에서 RGM계의 다리쪽 예비 부품을 볼에 시험삼아 조립해넣은 것이
시작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안정적인 보행을 위해 기존의 척행(蹠行)형 구조가 동물을 닮은
지행(趾行)형, 흔히 역관절이라는 구조로 바뀌었지만 부품의 약 70%는 그대로 사용되었다.
병기창 내부에서 붙여진 시제품 단계의 코드 네임은 BT-ST(Ball Tank Stand-up Type)이며
구조의 변경으로 인해 관절부에 1차 장갑만이 붙여진 외에 최종 장갑은 적용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경량화 및 비용 절감과 함께 이 기종이 전투 임무를 상정하지 않고 탈환 지역의
시설 경비 또는 치안 유지 임무에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간이형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15 미터에 육박하는 기동병기이므로 맨몸의 인간에게 주는 위압감은 무시할 수 없는데다
기존 MV 시리즈와 달리 높은 전고를 가지고 자주(自走)형 초소 및 포대 역할을 수행했다.
MV 시리즈의 S형으로 구분되는 이것은 사실 원래의 B 워커(B형)와는 개발 경로도 기대 역할도
겹치는 구석이 거의 없었으나 '볼이 걷는다'는 이유 하나로 편의상 B 워커 Mk.II로 명명되었다.



고정 무장으로 인간 또는 소프트스킨 차량을 상대하기 위한 소구경 개틀링포를 장비하는 외에
옵션으로 100mm 기관포와 미사일 런처를 갖추어 일단 스펙상으로는 대 MS 전투가 가능하다.



100mm 기관포는 육전형 MS의 공용 화기인 100mm 머신건을 개조한 것으로 본기에 팔이 없어
탄창을 교환할 수 없으므로 급탄 장치가 추가되었고 다리 후방 좌우로 부스터 팩이 설치되었다.
주 용도는 점프...보다도 뒤로 넘어졌을 때 일어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실제 성능은 어떠했든 상대적으로 큰 키와 두 다리 덕분에 B 탱크나 B 워커보다 기동병기처럼
받아들여졌고 실제로도 공국군 게릴라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했다.
이따금 소탕 작전에도 MS 대신 투입되었는데...



상대측에서 MS라도 나오는 날이면 우월한 주력으로 줄행랑 치는게 특기이자 장기였다나.
이래저래 연방측도 공국측도 타조(ostrich)라는 별명으로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파손되어 창정비로 돌려진 RGM계 MS나 그 예비 부품들을 유용하여 조립되었으므로
생산된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간이형 MS에 가까운 성격으로 기동병기의 머릿수를 채우거나
기지의 경비 임무를 맡거나 하는 등 나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전후 이 역할이 구식화된
초기형 GM이나 접수된 공국군 MS들에게 넘어가 B 워커 Mk.II는 하나둘 퇴역하는 속에서
MV 시리즈로 재미를 본 연방 육군은 또 하나의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예에 반년만에 돌아온 공놀이 뚝딱 해치웠네요.
볼에 팔 대신 두 다리를 달아보려는 기획 자체는 아주 오래됐는데 워돔 포드로 한 번 해보려다
사이즈가 안맞아서 보류, 30MM 시리즈로 적당한 부품이 나와 계획만 세우고 방치...를 하다가
최근 "섬광의 하사웨이"에서 제간 맨헌터 사양을 보고 무장과 설정이 붙여져 완성되었습니다.
간만의 공놀이라 무척 즐거웠고 머신건 분해재조립(...)을 빼면 딱히 난항도 없이 순조로웠는데
마지막의 마지막 단계에서 더운 날씨에 백신 후유증인지 아픈 머리를 싸매고서 확대경도 없이
대충 처발처발 했더니만 치핑이 아니라 은가루 뒤집어쓴 모양이 되어버렸네요. orz
싹 지우자니 워싱/필터링부터 전부 새로 해야할 판이라 중증 귀차니스트에게 그건 절대 무리!
한 번 넘어져서 뒹굴뒹굴 굴렀다 칩시다. 쳇~


기동전차 B 워커
기동전차 B 탱크

핑백

  • Dark Ride of the Glasmoon : 기동전차 B 워커 Mk.III 2021-08-31 16:19:43 #

    ... 니지만 한 번쯤 보시고 피식 웃을 정도만 된다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예정에도 없던게 지나치게 시간과 기력을 많이 먹어버려 다음 공놀이는 아마 초간단~? 기동전차 B 워커 기동전차 B 워커 Mk.II ... more

덧글

  • Ryunan 2021/07/26 16:27 # 답글

    메크워리어! 화력이 필요하면 정수리에 뭐 하나 하면 되겠군요.
  • glasmoon 2021/07/27 07:39 #

    그래서 그런 놈이 등장했습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21/07/26 18:47 # 답글

    그냥 워커라고 부르기로 하셨군요. 무난한 이름입니다.
  • glasmoon 2021/07/27 07:40 #

    근데 나중에 worker 가 등장힐지도 몰라요 크크
  • f2p cat 2021/07/26 19:11 # 삭제 답글

    제작중 사진에선 후방노즐이 다소 크지않나 했었지만 완성하니 정말 잘 어울리네요.
  • glasmoon 2021/07/27 07:41 #

    그냥 딱 맞는 크기더라구요. 감사한 일이죠. ^^;
  • 자유로운 2021/07/26 19:36 # 답글

    완벽한 경량멕이군요. 정규 MS도 짜증 좀 났겠습니다.
  • glasmoon 2021/07/27 07:42 #

    타조 사냥은 짜증나더라 뭐 그런~?
  • R쟈쟈 2021/07/27 00:06 # 답글

    오오오오

    이번도 역시 멋지십니다.
  • glasmoon 2021/07/27 07:45 #

    R사장님 요즘 작업이 좀 뜸하신듯? 저도 MG 볼 하나 묵혀둔거 있는데 언제 꺼낼지 모르겠네요;
  • 두드리자 2021/07/27 00:13 # 삭제 답글

    B워커 mk2를 본 연방군 병사들은 분명히 이렇게 반응했을 겁니다.
    "땜빵으로 만든 경비용 기체에 정성어린 도색은 필요없어. 대충 칠해!"
  • glasmoon 2021/07/27 07:46 #

    실제로 대충 칠한게 맞는데 그렇다고 다시 하긴 귀찮더라구요 쳇쳇~
  • 루루카 2021/07/27 09:02 # 답글

    디즈니가 뵙고싶어하... 읍읍읍
  • glasmoon 2021/07/29 13:22 #

    순전히 우연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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