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공놀이에 빠져 스케일 모형 쪽으로는 들여다볼 새가 없어 나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발견하자마자 자동적으로 주문 결제하고 가져왔습니다. 바로 멩 모형의 1/9 BMW 알나인티!
신흥 강자 멩에서 일전에 가와사키 닌자 H2R를 채색 버전까지 발매하여 꽤 팔린 걸로 알지만
느닷없이 BMW의 알나인티라니~~

바로 가져오긴 했는데 자세하게 까발리고 어쩌고할 시간은 없어 간단히 열어만 봤지요.
분할은 상당히 회쳐놓은 수준으로 각 부품의 디테일은 괜찮아 보이구요.

프론트 펜더는 유광 느낌나게 따로 사출했고, 연질 소재인 시트 표현도 나쁘지 않습니다.
프레임의 가느다란 디테일까지 살려준거 좋은데 안부러진게 용하다 했더니 ABS 재질.

유광과 무광 두 종류인 크롬 부품의 상태도 좋아 따로 벗겨내고 칠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엔진 헤드, 사일랜서, 포크 등은 그냥 흰색이네요. 저것만 색 맞춰줬으면 단순 조립만으로도
어느정도 색재현이 됐을텐데. 그외 클리어 부품들과 메첼러 Z8의 트레드를 재현한 타이어.

그 외 데칼과 메탈 트랜스퍼, 마스킹 가이드, 에칭 부품들, 다량의 나사들로 부품 소개 끝~

~이 아니고 묵직한 상자가 더 있었네요. 들어있는건 연료 탱크와 리어 캐노피, 엔진 실린더 둘.
실차의 고급화 요소이긴 했지만 알루미늄 절삭 가공한 탱크와 캐노피라니, 이것들 제정신이야?
이러니 제품 가격이 이모양이지~~!!

계기류와 방향지시등의 모양을 보니 초기형은 아니고 2017년 이후의 개선형이네요.
도색 가이드와 데칼은 검은색의 기본형 외 세 종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알루미늄 탱크의 질감이 아까워 그대로 놔두는 예도 많을듯? 실차를 그렇게 팔기도 했구요.

동시 출시된 별매 악세서리로는 금속제 프론트 포크 세트,

동 스케일의 쭉빵 언니 인형,

그리고 순정 고급 옵션이었던 719 패키지 재현 부품 세트 정도가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회사에서 뭘 얼마나 만들런지 어떨런지~
사실 알나인티쯤 되면 내심 타미야에서 1/6 빅스케일로 끝장나는 제품을 내주지 않을까
기대하던 시절도 있었건만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래도 너무 작은 1/12보다는 1/9가 훨 낫죠?
멩 모형의 키트를 직접 만들어본 적이 없어 조립성이나 전체 균형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일단 부품 단위로는 괜찮게 나온것 같습니다.

하여간 처음에는 당연히 제 나인티를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가만히 쳐다보니
제 나인티는 초기형에 리조마와 RSD 옵션들이 적용된 상태인지라 어지간한 삽질로도 곤란;;
옛 모습을 떠올리며 출고시의 순정 상태로 만들까 싶다가도 기껏 예쁜 데칼과 마스킹까지
넣어준걸 그냥 썩히기는 아깝다 싶기도 하고;;;
하긴 이런 고민이 다 무슨 소용이래요. 구경만 하고 만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을~
덧글
저변이나 인지도를 생각하면 옵션파츠도 여러곳에서 다양하게 나올 거 같기도 합니다.
나인티가 나왔으니 멩이라면 앞으로 R18도 발매 가능성이 있겠네요.
멩의 다음 1/9 바이크는 BMW S100RR의 팩토리튠인 HP4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든 키트 같은데 실제로 부품을 맞춰봐야 알겠지요?
그나저나 R나인티는 언제 봐도 예쁘네요.
R18은 R5의 정신적 후계기라고 해서 샀는데… R5는 절대 아닙니다… - -;
R18은 아무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모양이군요. 어찌됐던 매우 궁금하긴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