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가라 누리호! 쓰라린 기억들과 함께!! by glasmoon



어제 오후 5시,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KSLV-II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어째서인지 3단 로켓의 분사가 조기 종료되면서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지만
최대 난제로 꼽혔던 1단의 클러스터링 문제와 페어링 분리 문제 등을 무난하게 극복하였기에
저로서는 성공에 다름없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엔진을 단 대한민국의 로켓이 대한민국에서
발사되어 700 킬로미터 상공까지 올라가다니, 이게 정말이냐고요. ㅠㅠ



KSLV-I 나로호 당시 기술 부재에 따른 러시아 엔진의 도입과 거듭되는 실패, 그리고 그로 인해
조성된 비판적인 여론으로 인해 개발진 및 관계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던가를 생각해본다면
약 10년 후 이루어낸 이 발전 뒤에 얼마만큼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내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1단 및 2단에 사용된
신형 75톤급 엔진도 전시되었다는데, 꼭 실물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네요. ㅠㅠ

하여간 이렇게 된 거 부지런히 따라잡아서 나 죽기 전에 우주 한 번만 나가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모형 회사는 1/72든 1/144든 누리호 프라모델 좀 만들어주고! 물론 발사대 붙여서!!

덧글

  • 자유로운 2021/10/22 15:44 # 답글

    정말 다시 없을 성공이었죠. 마지막이 아쉬웠지만 애초에 이건 성공실패가 아닌 테스트였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 잘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glasmoon 2021/10/23 15:19 #

    투여된 인적물적 자원의 열악함을 감안하면 이만큼 나온 것도 대단하죠.
  • Ryunan 2021/10/22 16:09 # 답글

    충분히 성공적인 결과라고 봐요. 고생하셨던 분들 힘내서 더 크고 웅장한 후속기를 보여주시길~
  • glasmoon 2021/10/23 15:21 #

    이런 일에 자극받아 기초과학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저 어릴 때만 해도 전국의 수재들은 전부 서울대 물리학과에 모였더랬는데요. ㅠㅠ
  • 두드리자 2021/10/22 21:38 # 삭제 답글

    실패입니다. 원래 목표는 위성모사체를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건데, 아래로 떨어졌으니까요.
    그러나 로켓을 개발하면서 문제가 속출하는 건 어느 나라나 겪는 일이니 좌절할 건 없다고 봅니다. 내년 5월의 2차 발사에서는 문제점이 보완되기를 바랍니다.
  • glasmoon 2021/10/23 15:22 #

    처음부터 순조로우면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밖에서 잘 모르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죠. 그러다 나중에 크게 돌려받기도 하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