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후 5시,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KSLV-II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어째서인지 3단 로켓의 분사가 조기 종료되면서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지만
최대 난제로 꼽혔던 1단의 클러스터링 문제와 페어링 분리 문제 등을 무난하게 극복하였기에
저로서는 성공에 다름없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엔진을 단 대한민국의 로켓이 대한민국에서
발사되어 700 킬로미터 상공까지 올라가다니, 이게 정말이냐고요. ㅠㅠ

KSLV-I 나로호 당시 기술 부재에 따른 러시아 엔진의 도입과 거듭되는 실패, 그리고 그로 인해
조성된 비판적인 여론으로 인해 개발진 및 관계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던가를 생각해본다면
약 10년 후 이루어낸 이 발전 뒤에 얼마만큼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을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내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 1단 및 2단에 사용된
신형 75톤급 엔진도 전시되었다는데, 꼭 실물의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네요. ㅠㅠ
하여간 이렇게 된 거 부지런히 따라잡아서 나 죽기 전에 우주 한 번만 나가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모형 회사는 1/72든 1/144든 누리호 프라모델 좀 만들어주고! 물론 발사대 붙여서!!
덧글
그러나 로켓을 개발하면서 문제가 속출하는 건 어느 나라나 겪는 일이니 좌절할 건 없다고 봅니다. 내년 5월의 2차 발사에서는 문제점이 보완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