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앗 하는 사이 마지막 달이네요. 11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클로이 자오, "이터널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마블의 시대도 이젠
로슨 마샬 터버, "레드 노티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만들어지는 어떤 이유

레오 카락스, "아네트"
천하의 카락스가 이런걸 만들다니 그도 혹시??
켈리 라이카트, "퍼스트 카우"
세상의 끝에서도 나를 알아주는 이 있다면

웨스 앤더슨, "프렌치 디스패치"
아니 이 양반 잡지 에디터 경력도 있었나??
먼저 "이터널스"는 앞서 포스팅했던 것처럼 영광스러운 마블 시대의 종언처럼 들렸구요.
"루팡 3세"를 어설프게 실사화한 것만 같은 "레드 노티스"는 딱 킬링타임용 이상도 이하도.
"아네트"는 '카락스치곤 어째'와 '카락스니까 이만큼'이 충돌하는 기분이었는데, 보통 거장
소리 듣는 감독이 이런 자전적 이야기를 만든 뒤 이상해지는걸(?) 봐와서 기대(??) 됩니다.
"퍼스트 카우"는 물론 좋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는지 "슬로우 웨스트" 만큼의 감흥은 아니었고
의외로 호불호가 갈린다길래 조심스러웠던 "프렌치 디스패치"가 저에겐 대박이었네요.
물론 그 정신없는 호흡과 속사포 대사들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았지만 정말 신나는 쇼쇼쇼!!!
아니 영화라는 영상 포맷에 잡지라는 지면 매체를 이토록 자연스럽게 옮길 수 있는 거였나??
그 외에 "파워 오브 도그"를 보고싶었으나 상영관이 몇 없어 결국 넷플릭스로 봐야할것 같고,
이번주에도 "라스트 나잇 인 소호" 라던가 "베네데타" 라던가 기대작이 꽤 있습니다.
슬슬 올해의 영화 결산도 준비해야 할텐데... 아무래도 후보 수가 확 줄었을 터라 음음;;
영원의 이터널스에서 종말의 엔드를 느끼며
10월에 본 영화들
9월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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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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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덧글
퍼스트 카우는 놓쳤는데 나중에라도 찾아봐야겠네요.
파워 오브 도그는 성질머리대로 산다고 까불면 골로 간다는 교훈을 ㅋㅋ 평작 정도의 느낌이었어요.
베네데타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괜찮았습니다.
이번주에 개봉한 새로운 고스트 버스터즈는 볼까말까 아직 생각중입니다. 흐음.
영화 마블 유니버스의 끝은 아이언맨의 로다쥬가 그만 출연한 시점에서 끝났습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스파이더 맨 영화에선 그동안 붇혀있던 셈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 2의 닥터 옥터퍼스 교수님이 그 시절 그 장비를 장착하고 나온게 보기 좋았습니다.
폭스티비의 시청률 지상주의로 인해 재대로 끝을 못 내버린 "M.A.N.T.I.S"의 설정과 연출이 듬뿍 들어간 셈 레이미 감독 스파이더 맨 2는 진짜 명작이었죠.
워낙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이 판국에 왕년의 걸작 레이미 스파이더맨까지 불려나오는걸 어떻게 봐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ㅁ-
(저는 듄을 용아맥에서 봤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