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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M MPS가 궁금하다 (上) by glasmoon



근래 신제품들 중 제가 궁금해 마지않았던 30MM 이그자비클 소형양산기가 발매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찌감치 예약 주문했던 곳은 쇼트가 난건지 어쩐건지 한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급한 성미를 못이기고 다른 곳에서 또 가져왔죠.



일단 그럴듯한 이름도 없이 소형양산기(Mass Produced Sub machine)라는게 고작인데
저는 머릿글자를 따 MPS라 부르기로 합니다. 어딘가의 MS와 대충 비슷한게 적당하잖아요?
일반 이그자비클이라는 제품군이 30MM 시리즈 기존 제품의 우려먹기의 일환인 가운데
이 MPS는 사무라이/여성형 콘셉트가 특이했던 스피나티오/스피나티아의 관절을 유용합니다.
보다 인간에 가깝고 특히 여성의 가느다란 이미지를 위해 한 사이즈 작게 나온 관절 부품 중
고관절과 어깨관절의 위치를 서로 바꾸고 팔꿈치 관절을 무릎 관절로 넣는다는게 핵심이죠.



MPS 고유의 부품은 러너 두 벌로 구성되며 팔다리의 공통부품 아래위로 몸통 외 기타 부품이
편성되었습니다. 바리에이션이나 색분할 뭐 그런 거에 대한 배려는 당연히? 전혀 없구요.



조립한 뒤에는 프레임 러너에서 적지않은 양의 부품이 남게 되는데...
워낙 고관절이 특이한데다 손은 손등이 없기도 하거니와 크기도 작아 어디 쓸데가 있을런지~
무릎 관절도 어디 써먹기엔 좀 아리송하고, 남은 어깨 관절이 반쪽이 아니라면 좋았을텐데요.



조립이 단순한 30MM 시리즈 중에서도 더욱 작고 단순하므로 조립은 금방 끝납니다.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정면에서 보는 제 나름의 각도로 세워보니 생각보다 팔다리가 좀 부실?
팔다리를 쭉 뻗어 직립시킬 수더 있지만 역시 이런 고릴라 체형은 좀 웅크린 쪽이 어울립니다.
머리가 없으므로 어깨높이 기준 8 센티미터 남짓이며 환산하면 12미터 정도로 예상됩니다.
1/144라는 작은 스케일이어서 그렇지 이것도 결코 작은 로봇은 아닌 셈이죠.



전신 여기저기에 관절이 많은건 좋은데... 제 기준에서는 볼 관절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네요.
표시한 부분이 전부 볼 관절이어서 몸통과 어깨 사이 블록, 허리와 다리 사이 고관절 블록의
양 끝단이 전부 볼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조금만 만져도 자세가 흐트러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커다란 고관절을 그대로 박은 어깨 블록의 드러난 모양때문에 어깨 가동이 매우 좋을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다소 충격! 아래 방향으로는 움직여봐야 의미 없고,
위 방향으로는 장갑에 걸려 올라가지 않으며, 앞 방향으로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른팔)
뒤 방향으로만 확 젖혀지는데 (왼팔) 인간의 움직임 대로라면 이렇게 움직일 일이 없지않나?
요즘 고관절의 축 위치가 중앙에서 벗어나 다소 틀어져 있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좌우 어깨 블록을 바꿔버리면 도움이 되겠지만 반다이가 보기에도 그건 좀 흉하다는 거겠죠.



다리 쪽은 웅크리면 작례 사진대로 이렇게 파일럿 탑승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무릎 굴절은 100~110도 정도이니 딱히 가동성이 좋아서는 아니고, 떡 벌어진 고관절 특성상
허벅지가 움직일 때 허리쪽으로 걸리는게 아무것도 없어서겠죠.



무장으로 포함된 체인건은 팔의 상박과 하박 사이에 삽입되는 방식입니다.
크기 형태가 적절해서 기존 팔의 움직임에도 별 지장이 없더라구요.
저로서는 딱 공놀이에 쓰기 좋은 크기와 모양이라 여기저기에 많이 빼다 쓸 것만 같은~?



반다이가 노렸을 리는 없지만, 공교롭게도 대다수의 무관심 속에 스퀘어 에닉스가 전개중인
스트럭처 아츠 프론트 미션 시리즈의 반처들과 크기 및 비례에서 상당한 유사점이 있습니다.
물론 스케일은 1/144와 1/72로 두 배 차이, 가격은 대략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나구요.
이번 스트럭처 아츠가 좀더 육덕지게 나오기도 해서 거기에 비하면 MPS는 뼈대만 남은 셈?
아무튼 이 뼈대에다 얼마나 쉽고 자유롭게 살을 붙여나갈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MPS의 확장성에 대해서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채널 고정!!??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22/01/20 17:55 # 답글

    반처! 그렇게나 원하던 프론트 미션의 반처가 드디어 반다이의 손으로?
  • glasmoon 2022/01/24 19:26 #

    그러나 반처가 되기엔 뭔가 다소 부족한..ㅠㅠ
  • 자유로운 2022/01/20 22:38 # 답글

    소중한 소형 양산기로군요.
  • glasmoon 2022/01/24 19:26 #

    기대가 너무 컸는지 다소 실망했습니다. 흑흑~
  • 태천 2022/01/20 23:19 # 답글

    역시 양산기는 3부터 시작...(응?)
  • glasmoon 2022/01/24 19:27 #

    사진엔 안나왔지만 미조립으로 하나가 더 있... (으응?)
  • 2022/01/22 12:20 # 삭제 답글

    확장성이 좋아서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는 제품 ㅎㅎ 잔뜩 모아서 매트릭스 3편 재현해보고 싶습니다
  • glasmoon 2022/01/24 19:27 #

    제가 붙인 MPS라는 영문 세 글자 이름부터가 그걸 노린게 맞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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