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03일
반다이 - 1/100 푸른 유성 레이즈너 시리즈
본 포스트는 2005년 7월 18일에 작성된 것을 옮긴 것입니다.



과거, 건프라를 제외한 타 로봇 프라모델의 범주에서는
기갑계 가리안과 쌍벽을 이루었던 푸른 유성 레이즈너(국내명 레이져) 시리즈입니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타카하시 료스케 감독 작품들이군요)
가리안과 마찬가지로 아카데미에서 생산하여 500원의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
그리고 많은 종류가 발매되어 당시 프라를 만들던 아이들 사이에서는 무척 인기가 높았지요.

타카라의 가리안은 이제 구하기 힘들어졌지만 반다이 프라모델은 간간이 재생산되므로
지금도 돌아다녀보면 힘들지않게 눈에 띄는 물건입니다.
다만 그 종류가 많다보니 전종을 깔끔하게 맞추는 것은 조금 번거로와서 신경끄고 있었는데
전종 모두 재고가 있는 곳을 발견, 세트병이 다시 발병하여 생각없이 질러버렸습니다.
(제가 작은 사이즈, 특히 여러종 풀셋에 약합니다..TT)



당시 레이즈너는 1/72 스케일과 1/100 스케일 두종류로 발매되었습니다.
건프라로 치면 1/100과 1/144 비슷한 사이즈라고 보셔도 되겠네요.
1/72는 당연히 크기가 크고 품질이 좀더 낫지만 역시 가격이 비싸고 종류가 몇 안되는데다
왕년 아카데미에서 생산한 것은 모두 1/100 스케일이었기에 1/72 제품들은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1번은 당연히 레이즈너입니다.
아카데미에서는 1/72 모델도 나온 키트의 경우 그 버전의 박스를 축소해서 1/100 모델을 포장하는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 박스는 많은 분들께서 기억하시는 것과 다릅니다.
그때문에 박스의 작례 사진과 내용물이 달라서(결정적으로 캐노피가 분할되어있지 않아서)
많은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지요^^;;



300엔의 가격에서 알수있듯 런너는 단촐하게 두벌입니다.
대충 봐도 어디가 어떻게 조립될지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당시 볼 조인트같은건 있지도 않았고, 구형 폴리캡도 1/72 모델에는 사용되었지만
1/100 모델들은 모두 플라스틱 그대로의 관절입니다.
대충 건프라의 FG와 비슷한 구조인데 손은 팔과 일체형이지요.

각 제품들의 런너는 해당 모델의 주된 색상으로 사출되어 있습니다.
레이즈너의 경우 아카데미판은 이보다 연한 하늘색으로 사출되어서
파란색 매직과 빨간 사인펜만으로 손쉬운 도색(?)이 가능했습니다^^;;
각 제품들의 캐노피는 클리어 부품인데, 저 컬러 클리어 부품이 당시로서는 무척 매력적이어서
레이즈너 시리즈가 인기를 얻는데 한몫 했지요.



레이즈너 시리즈의 메카닉 디자인은 건담으로 잘 알려진 오카와라 쿠니오 씨, 일명 큰선생님입니다.
레이즈너는 보톰즈의 후기 메카들의 라인에 기존의 건담 요소를 접목했다고 볼수 있는데
의외로 라인들이 잘 정돈되고 어울려서 무척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지금 보아도 큰선생님의 디자인 중 가장 멋진 작품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큰선생님의 최근작인 시드 관련작들의 주역 건담들은 실루엣 포뮬러 이후의 디자인을 조합하였다면
자프트측 양산형 MS들의 라인은 상당부분 이 레이즈너 시리즈에서 따온것을 알수 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캐노피 형태의 머리는 더그람에서 이미 시도된 것이지만
머리가 통째로 텅빈, 경량형 헬기와 같은 콕핏이었던 더그람과 달리
마스크와 카메라 아이는 건재한 머리 윗부분에 전투기 타입의 콕핏을 설치하여
무척 개성적인 메카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레이즈너의 인간형 병기인 SPT(Super Powered Tracer)들은
10미터 안쪽으로 비교적 소형인데다 보톰즈의 영향도 아직 남아있는 탓에
요즘의 날씬하고 길쭉한 건담들에 비하면 머리도 크고 조금 땅딸막한 프로포션을 갖고 있지만
보톰즈와 마찬가지로 이런 비례가 또 레이즈너 SPT들의 매력중 하나겠죠.
(1/72 모델을 요즘 스타일로 쭉 늘인 작례를 본적이 있는데 영 거부감이..;;)



시리즈 2번은 그라임 카이저입니다.
탈취당한 레이즈너들을 추격하던 그라도스군 사관 게일의 탑승기였죠.
건담으로 치자면 샤아 전용 자쿠정도로 비유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것을 붉게 칠한 블러디 카이저가 작품 중반에 등장합니다^^;;)



런너는 레이즈너보다 좀더 어두운 보라색이고
예쁜 클리어 오렌지의 캐노피가 들어있습니다.
레이즈너 프라모델 중에서 유일하게 실드가 들어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머리 부분을 제외하면 여러모로 레이즈너와 유사한 디자인에서
고기동형 고급 기체임을 알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우수한 기체이며 파일럿의 뛰어난 기량으로 레이즈너를 몰아붙였으나
극비 AI 포론에 의해 V-MAX 모드가 발동된 레이즈너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네. 센*넬의 그 변덕 AI는 여기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죽은 게일의 연인이자 주인공 에이지의 누이인 줄리아가
그라도스 본성에서 붉게 칠한 블러디 카이저를 몰고... (후략)

실은 하나 더 구입해서 블러디 카이저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어느 세월에 그러려나 싶어 관두었습니다..;;



3번은 불그렌입니다.
한눈에 봐도 단단해보이는, 그라임 카이저 이상의 고사양 기체이죠.
손등의 접근전용 너클 셧 스파이크도 세개씩이나 달고 있고, 대기권용의 큰 날개가 특징입니다.
머리는 제타 건담의 마라사이와 살짝 비슷하군요.



역시 남청색의 런너에 클리어 캐노피입니다.
커다란 날개때문에 0.5벌의 런너가 추가되었지만 가격은 그대로 300엔인게 미덕인 제품이죠.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날개는 가동식이 아니라 떼어서 다시 꽂는 방식입니다.



죽여도 죽여도 바퀴벌레처럼 부활하는 고스테로의 첫번째 탑승기입니다.
기체 자체도 멋진데다 흉악무도한 파일럿을 태우고 종횡무진으로 활약한 덕분에 인기가 높아
1/72 스케일로는 그라임 카이저를 제치고 레이즈너에 이어 두번째로 발매되었죠.

작례의 우측 사진은 레이즈너의 백팩을 장비한 사진인데
SPT들은 모든 백팩이 규격화되어있어 임무에 따라 환장이 가능합니다.
...는건 설정이고, 실제 작중에 그런 연출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프라모델로는 다양한 백팩을 바꿔 달도록 하는게 당시 반다이의 세일즈 포인트.



시리즈 4번은 브레이버입니다.
그라도스 군에서 가장 많은수가 생산, 배치된 범용 양산기이죠.
즉 레이즈너판 자쿠라는 것인데...
전신과 백팩을 버니어로 도배한 외관으로 보아서는 상당한 기동성을 보일것 같지만
어쨌든 작중에서는 폭죽용으로 등장합니다.



마찬가지로 남청색 런너 두벌에 클리어 캐노피입니다.
다리의 버니어는 그렇다치고 의외로 가슴의 덕트도 별도 부품을 조립하게 되어있습니다.
디자인과 금형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뭔가 대우가 남다르군요.



멋지고 강해보이지만 신분이 신분인 탓에 작중에서 부각된 적은 없지요.
디자인을 잘 살펴보면 무엇 때문인지 얼굴 앞에 동력선 비슷한걸 붙이고 있습니다.
동력선의 표현이 거의 없는 SPT에서 유독 브레이버만, 그것도 얼굴에 달고 있는게 수상하군요.
고기동형처럼 보이지만 아무리 그래봐야 양산형이라는 표식인건지,
브레이버도 코를 뜯기면(?) 멈추는 걸까요^^;?



5번은 드톨입니다.
마찬가지로 양산기이지만 브레이버가 범용형이라면 드톨은 육전형이라고 볼수있지요.
둥글고 커다란 캐노피와 조금 칙칙해보이는 컬러링 덕에 *파리라는 아름답지 못한 별명도 얻고
프라모델로서도 가장 인기없는 제품중 하나였지만
독특한 디자인 탓에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기체입니다.
(가리안의 아졸바도 비슷한 느낌이죠^^;;)



역시 두벌에 클리어인 런너인데 의외로 사출색은 연보라색입니다.
칙칙한 색상이 알록달록한 기체인지라 사출색 선정이 애매했던 모양입니다^^;;



백팩에 위로 길게 뻗은 돌출부는 자세제어용 노즐이나 방열 핀처럼 보이지만
실은 지상 활주용 바퀴가 수납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좌측 중간의 그림처럼 그 부분을 아래로 내려서 지상을 고속 주행하게 됩니다.
게다가 캐노피가 넓은 것은 드톨이 지상형이다보니 대공 경계를 위한 것이라는군요.

실제 제품도 백팩의 돌출부는 물론 백팩 중앙의 노즐까지 가동되지만
돌출부가 얇은 부품 하나로 구성되어 있는데다 바퀴는 표현되어있지 않기때문에
지상 주행 모드는 흉내내는 정도에서 만족해야 합니다.



6번은 베이블입니다.
에이지가 그라도스에서 지구로 도주할때 가지고온 시작형 SPT 3기 중 하나이죠.
왼쪽에 안테나가 달린 둥글고 커다란 머리로 보아 본명은 '베이블 독'이 아닌가 싶은데..^^
불행히도 아군 3인방 중에서 가장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었기 때문에
1/72 모델도 마지막에 겨우 발매되었으며 국내에는 1/100 모델도 나오지 못했습니다.



청색조가 주류를 이루는 레이즈너에서 유달리 튀는 적색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지만, 특징적인 우주형 고출력 백팩의 노즐이
통짜로 사출된 덕분에 밋밋해져버린게 아쉽군요.



이 기체는 가혹한 환경하에서의 작전행동을 위해 개발된 특수범용형으로
내구성이 높아 격투전에서 성능을 발휘하고
특히 백팩은 우주공간에서의 전투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지만
역시 미형 로봇들 투성이인 레이즈너에서 저 둥근 머리로는 무리였던것 같습니다.
머리 외에는 레이즈너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거참 얼굴이 뭔지..;;



시리즈 7번은 1/72 레이즈너이므로 건너뛰고, 8번은 블디입니다.
청색-적색-녹색으로 이어지는 레이즈너 3인 전대의 막내이죠..^^
아닌게아니라 블디의 얼굴은 코 부분도 갖추고 있어 전대물 히어로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베이블과 대조적으로 국내에서는 레이즈너를 위협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서
저도 레이즈너 킷들 중에 가장 좋아한게 이 블디였습니다.
그러나 레이즈너와 마찬가지로 아카데미판 블디는 1/72 박스를 축소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박스의 작례와 달리 캐노피가 열리지 않고 카메라 아이도 표현되어 있지 않아서
당시 아이들의 가슴에 또하나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다른 제품들과 별 차이가 없는 런너입니다.
다만 1/72 모델과 달리 카메라 아이의 표현이 생략된 것이 아쉽습니다.
아카데미판은 레이즈너와 마찬가지로 보다 연한 녹색이었는데
역시 녹색 매직만 있으면 멋지게 도색(?)할수 있었습니다.
레이즈너보다 블디를 더 좋아했다보니 노란색 부분도 제대로 칠해보려고
따로 팔지않는 노란색 매직을 구입하고자 여러 색상의 매직 세트를 부모님을 졸라 구입했던 기억이 있군요.
그러나 정작 연두색 플라스틱 위에 연한 노란색이 먹을리 없어서 상당히 짜증냈었습니다^^;;



여러 SPT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탄탄한 디자인입니다.
아카데미 제품이 판매될 무렵 레이즈너 작품에 대해 알려진 바는 거의 없었으니
국내에서의 인기는 오로지 디자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겠죠.
건캐논 이후 중거리 고정무장을 갖춘 로봇은 중장갑 지원형으로 보는것이 일반적이지만
블디의 고밀도 에너지포는 단순히 백팩의 옵션일 뿐으로
블디 본체는 경량화하여 운동성을 강화한 타입이라는게 재미있습니다.



9번은 디마쥬입니다.
우주용으로 개발된 그라도스의 고급 양산기이죠.
'베이블 독'에 빗대자면 이건 '디마쥬 토터스' 정도로 봐도 될 정도로
보톰즈의 AT들과 어느정도 닮은 기체들이지만...
역시 세련된 기체들이 다수 등장하는 레이즈너에서 둥글둥글한 AT 스타일은 무리였는지
국내 아카데미 판으로는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순백색의 런너입니다.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고 팔다리든 백팩이든 무조건 반으로 나눠놓은 부품 구성이지만
저 얼굴(렌즈와 센서)만은 어쩔수 없이 별도 부품입니다.



우주용의 백팩도 비슷하고, 베이블과 여러모로 닮은 기체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인기가 없는것까지 닮았지요.
둘이 사이가 너무 좋았는지 설명서에도 베이블과 토닥거리는(?) 장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디마쥬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브레이버가 훨씬 고기동형으로 보입니다^^;;



레이즈너 작품 자체가 완전히 캐릭터와 분위기가 다른 2부로 전환되면서
프라모델 제품의 박스 디자인도 변경되었습니다.
더욱이 2부에 등장하는 SPT들은 그 디자인에 있어서도 1부와 확연히 달랐기 때문에
솔롬코와 건스테이드를 좋아하면서도 레이즈너 시리즈인지 모르는 사람도 종종 있었죠..^^

하여간 10번 1/72 불그렌은 건너뛰고, 시리즈 11번 솔롬코입니다.
계란 비행기 같은 동체에 팔다리를 붙여놓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
완전 변형이 가능하다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어서 인기는 최고였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100엔이 오른 400엔.



비싼 값을 하는지 3벌에 가까운 런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기권내 비행용 백팩을 갖고있던 불그렌의 날개가 착탈식이었던 것에 반해
솔롬코는 손을 떼어내는 것만 제외하면 가동식으로 완전히 변형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비행형태로 장식할수 있는 베이스도 들어있어서
100엔 비싸지만 왠지 푸짐하고 뿌듯한 느낌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솔롬코는 SPT는 아닙니다.
설명서에서도 솔롬코는 SPT의 범용성을 포기하고 국지전(솔롬코의 경우는 공중전) 성능을 높인
'멀티 폼(Multi Form)'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기쉽게 건담 식으로 설명하자면,
MS의 범용성을 포기한 대기권용 가변 MA 정도라는 뜻이겠지요^^;;

사실 솔롬코의 SPT 형태는 어쩐지 개그스럽고 비행 형태도 마냥 귀엽기만 하지만
그래도 수직-수평 꼬리날개를 모두 갖춘 그럴듯한 모양인데다
간단한 구조나마 완전 변형, 캐노피와 기관포도 가동되는 킷이었기 때문에
당시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간혹 쇼핑몰에 재판 제품이 입고되어도 가장 먼저 품절되는 것중 하나가 솔롬코입니다)



시리즈 12번은 다시 1/72 그라임 카이저이고, 13번이 이 스컬 건너입니다.
그라도스 군이 SPT의 보조 병기로 개발한 무인기이죠.
전신에서 풍기는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그게 당시 아이들의 보편적인 정서는 아니었는지
역시 아카데미 판으로는 발매되지 못했습니다.



역시 별다를게 없는 옅은 녹색의 런너입니다.
(아카데미판 블디가 이정도 사출색이었던것 같군요)
달랑 두벌인데다 클리어 캐노피도 없어서 400엔은 무리였는지
후기에 나온 네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300엔의 가격을 붙이고 있습니다.
백팩과 연결되는 허리의 동력선은 별도 부품이며
작중에서처럼 머리가 좌우로 열리는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멋집니다.



스컬 건너는 그라도스가 지구를 점령한 뒤 대인 토벌이나 시설 파괴용으로 개발한 기체입니다.
무인기이므로 머리에 콕핏이 없는 대신 그자리에 컴퓨터와 센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약간 경직된 움직임으로 텅빈 시가지를 헤집고 다니다가
머리가 좌우로 열리며 작동한 센서가 인간을 찾아내어 살인 광선을 발사하는,
살인용 무인기 특유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디자인입니다^^;;
스컬 건너라는 이름도 딱 어울리는군요^^;;;;



시리즈 14번은 건스테이드입니다.
생김새에서 감이 오듯, 그라도스 군의 중포격형 멀티 폼이지요.
솔롬코가 완전 변형이 가능하다면 건스테이드는 무장의 완전 착탈이 가능했기 때문에
역시 높은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백팩은 물론 옆구리, 어깨, 팔다리 모두에 추가 무장이 붙기 때문에
세벌에 가까운 풍부한 부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왼팔에 장착하는 화염 방사기의 공급선을 재현하도록 동봉된 비닐 파이프는
당시 아이들에게는 일종의 쇼크이기도 했지요.
정작 문제는 그 파이프 때문에 왼팔의 가동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었지만^^;;



건스테이드는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무기고에 어울리는 무장으로
기본적인 라이플과 격투전용 너클 샷 위에
양어깨에 미사일 런쳐, 그 옆에 온 숄더 캐논, 양쪽 옆구리에 빔포,
왼팔에 화염 방사기, 오른팔에 빔포, 양 다리에 증가 장갑과 미사일을 장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운동성이 떨어지지만 무장을 다 사용한 후에는 배제함으로써
기동성을 향상시킬수 있다고 합니다만
역시 핏줄은 무시할수 없는지 그 소체의 모습과 컬러링은....^^



15번과 16번은 1/72 스케일의 블디와 베이블입니다.
베이블이야 그렇다치고 블디까지 1/72 모델이 늦게 발매된 것을 보면
일본에서는 국내만큼 블디의 인기가 높지 않았던것 같기도 합니다.
하긴 실제 작품 속에서 활약하는 것은 거의 레이즈너 혼자였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17번은 자칼입니다.
점령자로서 지구에 온 루 카인 전용기이죠.
외관이나 스펙이나 눈에 확 띄는 기체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국내에 아카데미 판으로는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그시절에 금색 멕기 런너로 나올 리는 없고..^^
그냥 노란색 런너에 붉은색 클리어 캐노피입니다.
런너수 2.5벌에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왼쪽 어깨의 마크가 습식 데칼로 들어있지만
그래도 솔롬코나 건스테이드에 비하면 400엔의 가격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왕자의 증명인건지--;;



그라도스군 차기 주력 SPT였던 레이즈너의 강화발전형인 이 자칼의 스팩은 무지막지해서
레이즈너에 비해 엔진 출력, 백팩 추력 모두 향상되었고
고출력 라이플은 물론 왼팔에는 너클 샷의 대형판인 혼 온 암(horn on arm)을 장비했습니다.
게다가 레이즈너의 필살기(?) 였던 V-MAX 마저 탑재하고 있는데
보다 강력한 레드 파워를 전개하여 레이즈너를 뭉게버리지요.
게다가 금 코팅 까지!

그러나 디자인을 보면 지나치게 멋을 부린 느낌이 강해서
땅딸막한 녀석에게 온갖 장식을 붙여놓으니
아무리 봐도 레이즈너보다는 마신영웅전 와타루에 어울릴듯한 느낌이네요^^;;
부활한 고스테로를 비롯하여 카인 직속의 망나니 부하들로 구성된
사귀대(四鬼隊)의 비슷한 스타일의 SPT들도 같이 나왔더라면 자기들끼리 좀 어울렸겠지만
여기서는 혼자 튀는 별나라 왕자님이군요..^^



이렇게 해서 1/100 레이즈너 전 12종입니다.
솔롬코, 건스테이드, 자칼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당 300엔이기 때문에
12종을 모두 합쳐도 부담할수 없을 정도의 액수는 아니어서 장만할수 있었습니다.
아직 재판 물량이 여기저기에 남아있는것 같으므로
어릴적 레이즈너 프라모델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이라면 몇개 구입하셔도 좋겠지요.

다만 이 제품들이 워낙 오래전에 나온 것들이라
프로포션과 관절 모두 그대로 만들기는 확실히 답답한 노릇이라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한번 수정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고..;; 게다가 하나도 아닌 12개..;;;;
....뭐 그런 걱정은 먼 훗날 정말 만들게 되었을때나 하도록 하지요^^;;
(그날이 오기는 할런지...)



마지막으로 지난번 은하철도 999 스페셜 박스때 소개한 마츠모토 레이지 프라모델들과
건프라를 제외한 나머지 소장 프라모델들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좌측 위부터 타카라 프로마시스, 파인몰드 붉은 돼지와 스타워즈 시리즈,
우측은 반다이 노틸러스와 소드피쉬 II, 빅 오, 그리고 타카라의 스코프독 터보 커스텀이군요.
가장 밑에 깔려있는 커다란 박스는 AMT의 스타워즈 임페리얼 데스트로이어입니다.

이중에 프로마시스와 스코프독, 임페리얼 데스트로이어는 전에 리뷰 게시물울 올렸었고
다른 제품들은 그다지 보기 힘든 것들이 아니므로 생략합니다.

생각보다 무척 긴 리뷰가 되어버렸군요. 작성하는데만 며칠이 걸린건지..;;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by glasmoon | 2005/10/03 05:59 | Robot animated in... | 트랙백 | 핑백(2)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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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에 휘말려 추격을 뿌리치며 지구에 내려올 때까지의 그 첫 부분에 등장한 것들이죠. 포스트가 너무나 길어지고 있어서 나머지 제품들은 2부로 넘깁니다. (헉헉) 반다이 - 1/100 푸른 유성 레이즈너 시리즈 타카라 - 1/100 기갑계 가리안 시리즈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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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re

Commented by Loomis at 2005/10/04 01:12
본편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어렸을 때 아카데미판 블디를 조립하여 갖고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백과를 보면서 본편은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펴던 기억도 아련하군요. 덕분에 잠시 옛날로 돌아갔다 왔습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5/10/04 10:43
역시 Loomis 님도 블디를 선호하셨군요..^^
하여간 국내에서는 블디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던듯.
이런 것들은 추억이라기보다 먼 기억속의 물건이지요.
추억은 추억으로 놔두는게 좋다고도 하지만... 언젠가 만들어 보렵니다..^^
Commented by 갈가마신 at 2005/10/06 16:41
쩝..우리동네 문방구에는 칸담이랑 드래구너만 가득했었죠~
레이즈너 아카판은 어째 한번도 보지못했네요 ^^; 그건그렇고..MC빅오가 있으시다니 !!
Commented by galant at 2005/10/06 21:49
주인공인 레이즈너 말고는 몰랐는데 이렇게 호사스러운 리뷰를 보여주셔서 갑사합니다.
말씀대로 레이즈너 시리즈는 모빌진이나 자쿠워리어 스타일의 원류군요.
단촐한 런너 구성에 클리어 부품 하나가 달랑 들어있지만
이런 옛날 조립식의 분위기가 최신 PG,MG보다도 더 마음을 움직이네요. 박스아트도 멋지고~
그나저나 엘가임도 그렇고 레이즈너 MG는 이제 영 물건너 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5/10/07 19:29
언젠가는 손대게 되겠지요.
MC 빅오는 오래전 레어 품들에 눈독들일때 우여곡절 끝에 구입한 것입니다.
반다이 레어 취득 프로젝트는 당시 노렸던 소드피쉬-빅오-노틸러스 모두 구입하면서 종료..^^
Commented by 태두 at 2005/11/25 01:42
리뷰 잘 보았습니다. 솔롬코랑 건스테이드가 진짜 명품이었죠~
[소드피쉬와 빅오도 소장하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ㅁ;]
Commented by glasmoon at 2005/12/08 21:05
솔롬코와 건스테이드가 분명 명품이긴 했는데
정작 다른 SPT와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레이즈너 시리즈인지 모르는 사람도 다수 있었던^^;;
Commented by 빛을가진자 at 2005/12/12 10:46
헉 하는 리뷰에 뽐뿌 받긴 했습니다만.. ( 링크 신고 입니다 - 달롱넷 은빛기사 )
Commented by 빛을가진자 at 2005/12/12 10:48
헉 하는 리뷰에 뽐뿌 받긴 했습니다만.. ( 링크 신고 입니다 - 달롱넷 은빛기사 )
Commented by Werdna at 2006/05/06 09:47
아아 추억의 1/100 레이즈나 키트 로군요...
고3 야간자율학습때 하나씩 사다가 만들었던 추억이 서려 있습니다.
특히 그라임카이저는 "알 타입" "마라사이" 등의 별명을 얻으며 제 근처에 앉아있던 친구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던 기억이...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5/06 13:20
빛을가진자 님 / 허걱. 덧글 남기신걸 못보고 있었습니다. 링크 감사합니다--;;

Werdna 님 / 묘하게도, 자세히 보면 불그렌 쪽이 더 마라사이에 가까운데,
워낙 마라사이=둥글고 큰 머리 라는 인상이어서인지 그라임 카이저가 마라사이로 불리더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6/06/30 09:39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6/06/30 09:39
링크도 살짝 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glasmoon at 2006/06/30 13:35
감사합니다.
전 이미 동사서독님 블로그를 링크한줄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군요. 이런^^;;
Commented at 2008/03/22 12:57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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