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쪼물딱대던 30MM 워커, 급거 완성되었습니다.

2000년, 독일 발렌슈타인 대학의 란돌트 교수가 발표한 신소재 및 응용 방안에 대한 연구는
오랜 기간 진전이 더뎠던 액추에이터와 그 제어 기술에 혁명적인 성능 향상을 예고했고
이는 건설 및 토목용 중장비 제조 회사인 쉬네케(Schnecke) 사의 흥미를 끌었다.

남북미가 통합되어 U.S.N.(United States of the New Continent)으로 출범하던 2020년,
쉬네케 사의 후원을 받은 란돌트 교수의 연구팀은 '인간과 똑같이 움직이는 작업 기계'의
연구 개발에 착수했고, 5년 뒤 공개된 그 시제 1호기에는 보행 차량(Wander Wagen)이라는
이름표가 붙었다.

시제기의 시연에 대해 다수의 언론과 기업들이 비싸고 무의미한 장난감으로 여기는 가운데
U.S.N. 최대의 군산복합그룹 디아블 애비오닉스(Diable Avionics, 이하 DA)는 보행 차량의
군사적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DA 사의 협력에 의해 2027년 실용화 시작기가 완성되었다.

'WAW-01'이라는 코드네임의 시작기는 5미터 남짓한 크기에 팔이 둘 달린 중장비에 가깝다.
보행이 가능하지만 다리는 균형 제어를 위한 역할이 더 컸고 이동은 발의 궤도에 의존했다.

신형 액추에이터의 반응 속도는 놀라운 것으로 변화하는 무게 중심에 따른 거체의 제어를
실시간으로 해내는 한편 팔을 통한 작업 속도와 효율도 200% 이상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DA 사를 통해 U.S.N. 공병대에서 이루어진 실용 평가에서 WAW-01은 지뢰제거 임무에 투입,
빠르고 섬세한 작업을 보여주며 현장과 지휘부의 절대적인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러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공병용 작업 기계에 WAW-01의 비용은 너무나 높았다.
전에 없던 보행 차량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술의 성숙과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던 것이다...
예에, 이제와서 기억하는 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팬심이 싹 식은지 오래지만
그래도 왕년에 모형화 해달라고 외쳤던 사람의 한 명으로 감당안될 짓거리 또 하나 시작합니다.
이름하야 FMO, 프론트 미션 오리진 프로젝트!!
날림으로나마 기껏 정리한 표면이 오래묵은 진한 도료때문에 울퉁불퉁해지는 것도 아쉽고
콕피트 재현은 커녕 관측창을 스티커로 때워버린게 마음에 걸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그거야 뭐 나중에라도 떼어내고 뚫어버리면 되니까... 하지만 그럴 날은 오지 않겠지 아마...
덧글
탑승석 밑에 웃는 얼굴도 인상적이군요~~
+ 저기 선생님, 다음엔 꼭 워해머 40k의 드레드노트(카스트라페툼)를 부탁드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