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무슨 우연인지 운명인지, 반다이 30MM 프라모델 시리즈를 가지고 프론트 미션 시리즈의
전일담을 만들어본다는 "프론트 미션 오리진"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을 어제 올리기가 무섭게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프론트 미션 1st"의 스위치판 리메이크가 발표되었습니다.
근래 이볼브다 얼라이브다 나오는 족족 죄다 망해나간 상황이라 IP 자체가 죽은줄 알았더니만
그래도 아주 잊혀지진 않았나 보군요. 하지만 이럴 때마다 불려나오는건 언제나 좀비화된 1st;;
이미 우려먹기도 한두 번이 아니었던 터라 기왕 잘나가는 스위치로 리메이크를 할 거라면
메카 SRPG로서의 시스템이 완성되었다고 여겨지는 4th와 5th의 포맷으로 바꾸면 좋으련만,
동영상을 보니 그냥 3D화 하면서 해상도만 높인 걸로 보입니다. 전투 상황에서의 조준 화면은
시리즈의 잊혀진 사촌형(?)인 중장기병 발켄 2의 악몽이 기어나올락 말락;; 설마 그러기야 할까.
개발도 스퀘어-에닉스가 직접 하는게 아니고 포에버 엔터테인먼트라는 곳에 위탁(?)한 듯하니
그저 큰 하자 없이 다시 할 수 있다는 정도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크게 손대지 않은 덕분에 반처들의 디자인이 요상해지는걸 막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고
후속작 2nd의 리메이크도 동시에 공표한 것까지는 좋은데, 의외의 문제는 바로 한글 미지원!?
야 이거 할 사람 이제 다 아저씨들이고 머리 비우고 쉴때마저 외국어 읽고싶진 않단 말이다!!
골수 팬이라면 1st 줄거리 반쯤은 외울 수준일테니 상관없다고? 하지만 2nd까지야 그렇다 쳐도
만에 하나 가뜩이나 터져나가는 볼륨에 자질구레한 텍스트의 지옥인 3rd까지 간다면... 하아;;;;
아무튼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밀려 저의 2022년은 프론트 미션 프로젝트의 해가 될 모양입니다.
반처의 조상님 WAW-01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라기보다 날로먹기)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
덧글
하지만 프론트미션 2 리메이크만큼은 칭찬하겠습니다. 프론트미션2 하면 떠오르는 "모든 반처들의 토끼뜀"은 지금도 괴작소리를 듣기에 너무 강렬해서...
그래도 프론트 미션쯤 되면 그런 성의를 보여야 하는거다! 스퀘어 에닉스 이 ㅅㅂ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