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형 나온게 언제고 양산형 나온게 언제인데 딴짓하느라 바뻐 이제서야 만져보았습니다.
HGUC #241, 최신 해석의 자쿠입니다.

아무래도 건프라의 핵심 중 핵심이라 그런가 그동안 HG다 MG다 온갖 완성품이다 만들며
쌓인 노하우를 죄다 풀어넣은 느낌이네요. 겉의 외형에서도 안의 기믹에서도 말이죠.
가장 중요한 형태에서는 하체를 살짝 줄이면서 상체의 볼륨을 키운게 딱 보기좋게 되었고
제가 관절은 별로 안보지만서도 개선된 팔꿈치로 인해 (사각 기둥인 연방계는 별 티 안나도)
공국계 건프라 특유의 어정쩡한 팔 자세가 드디어 자연스러워졌다는게 가장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동력선이 매우 두툼하게 굵어지면서 묵직한 인상을 풍기고 있는데요. 사실 이건...

기존 자쿠들이 디자인 원안을 존중하여 옷 위로 벨트를 묶듯 동력선을 두른 거였다면
이번 #241에서는 가슴과 배 사이에 아예 공간을 띄워버리고 동력선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자세의 느낌이 좋고 허리도 잘 움직이지만 움직이면 이렇게 빈 자리가 드러나죠.
또 F/S형으로는 이례적으로 스커트의 분할 지점이 모서리로 바뀌면서 연방계처럼 각이 진 바
그쪽도 취향을 좀 타겠습니다. 연질 스커트도 재미있지만 도색하는 입장에서는 의미 없구요.

이전까지 결정판 취급을 받았던 오리진 자쿠입니다만 나란히 세워보니 갑자기 오징어가;;;
허리와 동력선의 해석이야 그렇다 쳐도 터질듯 빵빵한 하체에 비해 상체(팔)가 부실했던게
개선된 신제품과 비교하니 더욱 부각되네요. 제 관점에서는 허리가 약간 더 내려왔어도,
스커트가 약간 더 길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뭐 그거야 사소한 부분...인가?
아무튼 #234 샤아 자쿠 때부터 사진으로는 익히 보아왔으되 직접 만져보니 훨씬 느낌이 좋아
다소 놀랐습니다. 이정도면 뭐 등급 불문 건프라 전체를 통틀어 톱 레벨이 아닐까 싶어요.
공식 이미지를 어지간해서는 느낌내기 어려운 큰선생님 정자세로 한 것부터 범상치 않더라니~
리바이브네 신금형이네 해도 도리어 어정쩡해진 #191 건담과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인지라
디테일 좀 추가해서 완성해볼까 생각이 불현듯 들었지만 벌여놓은게 한참이라 바로 접었죠.
그니까 반다이야 쭉쭉 늘이지만 말고 #021을 계승하는 좀 제대로된 퍼스트를 만들란 말이다!
최근 나온 1/144 퍼스트가 몇 종인데 그 중에 마음에 드는게 하나 없냐 그래. (그나마 오리진?)
퍼스트는 주인공이라 어쩔수 없다 치면 신금형 짐을 이 자쿠에 어울리게 뽑아보던가? (중요!?)
덧글
+ 건캐논부터 퍼스트도 그렇고 막투도 그렇고, 리바이브를 보면 좀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가동성은 좋은데 으음... 역시 퍼스트 HGUC는 아직까지 21번이 가장 나은 것 같지만 V작전 합본이나 G아머 아니면 이젠 구하기가 힘들어지니 에헤야디야...
리바이브랍시고 나온 것들 중에 괜찮았던건 구프와 걍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자쿠까지 죄다 공국계네..ㅠㅠ
RG같은 경우는 짐을 낼 준비는 했던것 같은데 안나오더군요. 아마 나왔어도 MG 1.0처럼 어색하고 욕먹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