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glasmoon.egloos.com

포토로그



프론트 미션 오리진: WAW-05 치카데 by glasmoon



변함없이 조심스러운 일상에서 어째서인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버리는 바람에 며칠
정신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남들은 무증상으로 잘만 지내더만 저는 또 어째서인지 요란한
증상이 찾아오는 바람에 이틀을 뻗어지내고 또 반나절은 멍하게 보낸 뒤 뭐라도 해야지 싶어
만지던 프론트 미션 오리진 세 번째 기체, 잡히는대로 손가는대로 슥슥 마무리해버렸네요.
코로나도 날림 모델러에겐 좋은 핑계일 뿐. 쿨럭~



선행된 WAW-03 바게의 개량형이 몇몇 국가를 통해 시험 운용되고 파생형도 등장하면서
반더 바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계는 드디어 인류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개발을 주도한 쉬네케 사와 디아블 애비오닉스(이하 DA) 사는 반더 바겐의 보급과 이익을
위해 권리를 독점하는 것보다 규격화와 라이센스로 관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데 합의했다.



그에 따라 반더 바겐의 구성 요소를 동체, 팔, 다리, 제어장치로 나누어 그 규격을 규정하는
"MULS(Multi Unit Link System)"와 그 MULS에 맞추어 만들어진 기체가 2029년 발표되었다.
WAW-05는 허물을 벗고 이름을 떨치라는 뜻에서 치카데(Zikade, 독일어로 매미)로 명명된다.



WAW-05 치카데에 이르러 각 요소는 개발에 참여한 회사들이 각기 전담하여 개발하였다.
먼저 쉬네케 사는 당연스레 흉부에 있던 엔진을 고간부로 내려버리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협소한 내부 공간과 부족한 엔진 크기, 높은 무게 중심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DA 사는 중장비에서 비롯된 투박한 작업용 팔을 정밀한 인간형 팔로 탈바꿈시켰다.



WAW-03에서 지적된 기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센더 사가 고출력 모터로 강화한 다리는
고간부로 위치가 옮겨진 엔진에 직결됨으로써 손실 없이 온전한 성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이들 각 요소의 통합 제어는 새로이 참여한 O.C.U. 제이드 메탈(Jade Metal) 사가 담당했다.



한편 WAW-03에 채용되었던 40mm 체인건을 소형화 휴대화한 전용 화기도 함께 만들어졌다.



사실상 시험삼아 급조된 화기였기에 안정성이나 연사 능력에서 다소의 문제를 노출하였으나
팔의 향상된 정밀도와 메인 센서와의 싱크 및 보정에 힘입어 뛰어난 초탄 명중률을 보였다.



규격화를 통해 코스트 상승을 억제하면서 혁신적인 성능 향상을 이루어낸 WAW-05 치카데는
실용화된 전투용 반더 바겐으로 인정받으며 U.S.N. 군에 97기, EC 독일군에 15기가 도입되고
2040년 전투 전용 규격 "MULS-P"의 발표와 함께 형식 번호가 WAP-01로 소급 정정된다.
영문명 '시케이더(Cicada)'로 세계에 알려진 역사상 첫 반처(Wander Panzer)의 탄생이었다...


유인원에서 인간으로의 진화...는 아니지만 어쨌든, 제 나름대로의 반처 개발 비화입니다?
30MM 소형양산기를 가지고 한참을 조물락거리다 긴가민가한 상태로 일단 시작을 했었는데
앞의 두 녀석을 먼저 만드는 사이 계속 조금씩 수정되면서 최종적으로 이런 모양이 되었네요.
물론 이게 최선의 결과물일 리는 없고,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된다면 앞으로 또 반영되겠죠.


시케이더는 프론트 미션 세계관에서 최초의 반처이지만 디자인은 깡통 로봇임이 명백하기에
원통형 머리를 따온 뒤 다른 부분도 각지고 투박한 형상으로 가급적 손을 덜 대는 식이었지만
30MM 시리즈 자체가 표면에 굴곡과 정보량이 많아 칠하고 데칼 붙이는데 시간을 먹더라구요.
얘부터 벌써 이러면 언젠가 뒤에 나올 나름 복잡하고 세련된(?) 애들은 대체 어쩌려고;;;

아무튼 그건 나중 얘기구요, 연초부터 외도 거하게 했으니 하다만 공놀이로 돌아갑니다.
...마는 코로나 증상부터 어떻게 좀;; 발열과 두통때문에 사진도 썰도 제대로 안나오잖아! orz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22/03/06 05:26 # 답글

    맙소사...코로나 확진이시라니. 일단 몸 부터 나으시고 업로드를 하십시요.

    코로나 19가 너무나도 확진자가 넘처 걱정에 걱정인데다, 저의 주변에서도 요즘들어 기침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코로나 19를 피해갈 방법은 정녕 없습니까? 두렵고 무섭습니다. 내가 걸리고 싶다, 안 걸리고 싶다 맘대로 할 수 있는 병도 아니고....

    암튼 코로나 19를 빨리 벗어나시고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 glasmoon 2022/03/06 10:37 #

    그래도 살만하니까 이렇게 사진찍어 올리지 않겠습니까~ 아픈게 좀 지나가니 시간을 허투루 버리는것 같아 억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 f2p cat 2022/03/06 09:30 # 삭제 답글

    오! 레볼루숑, 레볼루숑!!
    와병중에도 이리 멋진 연작을 완성하시다니!

    빠르고 안전하게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어휴.. 정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glasmoon 2022/03/06 10:39 #

    얕은 몰드가 많은데 색상마저 밝아 윤곽선을 일일이 따야하나 싶다가 코로나 핑계로 대충 문대버리고 끝! 해버렸네요 아하하~
  • 태천 2022/03/06 21:01 # 답글

    어이쿠, 와병 중에 이렇게 완성을 ㅠoㅠ)b

    그러고 보니, 30MM이 '30 MINUTES MISSIONS'이었을 텐데
    프론트 '미션' 오리진으로 이어지는 건, 어떤 평행이론일까요?(응?)

    암튼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glasmoon 2022/03/07 10:22 #

    그로고보니 걔도 '미션' 이었네요? 프로젝트 이름을 '프론트 30마일 미션' 따위로 할걸 그랬나;;
  • R쟈쟈 2022/03/06 23:51 # 답글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매번 느끼는 겁니다만 정말 깔끔하십니다 ㅜㅜ
  • glasmoon 2022/03/07 10:26 #

    육전병기는 좀 지저분해야 맛인데요 좋든싫든 해봐야 늘텐데 매번 핑계대고 있으니~
  • 잉붕어 2022/03/07 00:35 # 답글

    이렇게 만들어놓으시니 상용품 같은 그럴듯한 반처 프라모델이 되었군요.
    …진짜 이렇게 반처 프라모델을 내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지요.
  • glasmoon 2022/03/07 10:30 #

    최근 나온 스트럭처 아츠 시리즈가 좀 비싸긴 하지만 이렇게 삽질하는 시간 + 비용보다는 저렴하지 싶습니다. 저야 그냥 망상 덕질하는 거구요. 흐~
  • Ryunan 2022/03/07 10:05 # 답글

    도색, 데칼 잘 어울리네요. 다리 구조도 그렇고 유휴시에는 착착 접어서 콘테이터 형태로 대기할 것 처럼 생겼네요 ㅎㅎ
  • glasmoon 2022/03/07 10:32 #

    실제로 대기 및 운송 상황을 가정한 다리 접은 자세를 사진까지 찍었다가 사족같아 마지막에 뺀걸 어떻게 아셨죠??
  • 자유로운 2022/03/07 17:50 # 답글

    하이고 유리달 님도 확진이시군요.

    저희집도 전원이 확진이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여튼 그건 그렇고 완성된 작품 과연 멋지네요. 진화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샷이 참 인상적입니다.
  • glasmoon 2022/03/12 14:07 #

    정말 확진자가 확 늘었나 봅니다. 체감상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느낌이에요. ㅠㅠ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