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의 1/35 배트모빌 "더 배트맨" 버전 만들기, 엔진에 이은 두 번째는 인테리어입니다.

영화 촬영에 동원된 차량 중 내부 촬영용 모델은 테슬라 기반에 인테리어가 씌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부를 마음대로 장식하기엔 속이 빈 전기차가 편하다는 거겠죠.
이 사진이 그게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할 수 있는 사진이 몇 없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반다이의 1/35 키트에서 인테리어 부품은 약간 갈색 톤의 짙은 회색으로 사출되어 있으므로
일단 검은색으로 덮은 뒤 시작합니다. 키트의 조수석은 사진의 봄베와 계기류 없이 비어있는데
인테리어 모델 기준으로 이쪽이 맞는건지 어떤건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구요.

차량 콘셉트 자체가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거친 괴수와 같은 날것의 이미지를 표방하므로
고급 모직 카페트 같은걸 깔았을 리는 없겠죠? 앞 사진에서 센터 터널 부위가 거의 금속 질감
그대로이므로 최대한 비슷하게 붓칠한 뒤 일차 마감하고 워싱을 실시합니다.
대시보드와 시트처럼 가죽 재질인 부분은 나름 필터링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효과는 그닥;;

그리고 자동차 인테리어의 꽃인 계기류들. 본 키트에 데칼 따위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으므로
하나하나 일일이 그려넣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즐기면서 여유롭게 했던것 같은데 10여년 사이
꼼수와 야매로 일관해서 그런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마음대로 잘 되진 않더라구요.
머피님 확대경의 고배율 렌즈도 처음 써보고. -,.-

그리고 기껏 칠해봤자 조립하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게 인테리어의 딜레마이기도 하죠.
여기에 외장과 지붕까지 씌우면 얼마나 보이기나 하겠어요. 그래도 일단 한 단계 끝~
덧글
또 내부를 촬영하려면 카메라나 조명 들어갈 공간도 필요해서 일반 양산차도 뜯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