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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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 1/35 "더 배트맨" 배트모빌 by glasmoon



반다이의 <더 배트맨> 배트모빌, 역시나 웨더링 같은거 없이 그대로 최종 조립 완성했습니다.


영화 작품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6~70년대 필름 누아르의 분위기를 차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배트맨의 탈것이자 또 하나의 조연 캐릭터인 배트모빌 또한 그 시절의 머슬카를 표방합니다.
물론 탑승자가 탑승자이다보니 까만색은 기본이요 더 커지고 더 강력해지고 더 무식해졌죠.
자동차 모형으로는 작은 1/35 스케일이지만 워낙 한 덩치 하다보니 1/24 소형차에 육박합니다.



기존의 요란한 배트모빌들과 달리 얼핏 일반 양산차처럼 보이는 외관이지만 그 속의 알맹이는
물론 마개조의 결정체로 트러스 프레임과 롤 바로 도배된 레이스용 랠리카에 가까워 보입니다.
극중에서 처음 등장할 때 가만히 선 채 움찔거리며 포효하는 짐승(...)처럼 묘사 연출되었는데
감독 맷 리브스는 귀신들린(?) 자동차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존 카펜터의 1983년 호러 걸작
<크리스틴>을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해석이나 디테일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반다이답게 조립성이나 편의성은 최고 수준이어서
앞서 제작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크게 손댄 부분 없이 스트레이트로 만들고 칠했습니다.
작업량으로 보면 손이 빠른 분이라면 불과 사나흘, 띄엄띄엄 해도 보름 정도면 충분할것 같은데
일에 치이고 어쩌고 하다보니 한 달 가까이 걸렸네요;;



기존 배트모빌들과 달리 후방의 엔진이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다보니 시선을 잡아끌게 되는데
반다이도 꽤 신경써서 재현하였으므로 그대로 만들기만 해도 꽤 그럴듯한 모양새가 나옵니다.
제원상 650마력의 V8 트윈터보 엔진이며 여섯 개의 배기관 중 아래쪽의 넷은 매니폴드로부터,
위쪽으로 따로 뽑힌 둘은 터보차저로부터 나옵니다. 차량 구조상 아무런 격벽 없이 등 뒤에서
저 거대한 엔진이 돌아가는데다 귓가에서는 터보차저가 미친듯 휘파람을 불어재낀다는 얘긴데
그 정도의 발열, 진동, 소음을 견디지 못하는 나약한 일반인은 나가떨어지라는 보안장치일까요?



게다가 이 녀석,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정황상 앞에도 엔진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전륜과 후륜을 따로 구동한다, 한 쪽은 고출력이 필요할 때만 구동한다, 영화 촬영용 프롭이다,
비상용 내지 숨겨진 기믹이다 등등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진실은 아마도 영화의 다음 편에서??
통짜로 찍혀나온 것 치고는 디테일이 괜찮은데 와이퍼가 아쉬워 그것만 에칭으로 바꿔주었습니다.



구시대 감성답게 원형 계기류와 토글 스위치, 레버들로 가득한 조종석을 떨리는 손 부여잡아가며
나름 열심히 칠해주었으나 역시 제대로 보일 리는 없네요. 하긴 옆 유리창이 없어서 이 정도나마.



제대로된 색지정 설명도, 으레 따라오는 데칼 종류도 없어서 작은 디테일을 제대로 살려주려면
자료 조사와 세필 노가다가 필요하다는 것만 빼면 별다르게 어려운 점 없이 쉽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까만 밑칠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자동차가 배트모빌 말고 또 어디 있겠어요.



아무튼 능력 없는 날림 모델러는 고대로 만들었으니 디테일 업이다 LED 점등이다 하드 웨더링이다
하는 것들은 이제부터 만들어주실, 어쩌면 한창 제작중이실 고수분들께서 보여주시는 걸로다가~



참 마지막에 고민하던 웨더링을 패스한 이유는 기존 배트모빌들이 이의를 제기해서였다나 뭐라나.
크기, 특히 길이로는 전무후무할 <배트맨> 버전에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자랑하는군요.
<비긴즈>의 텀블러는 휠베이스는 길어도 그 앞뒤로 뭐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앙증맞아보이구요.
아무튼 무려 십 사년만에 저희집 배트케이브(?)에 새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쏘리 배트맨 포에버)

...그러고보니 1/25 스케일의 배트모빌들도 십 수년째 방구석에서 잠자고 있단 얘긴데,
필시 <더 배트맨> 버전도 나올텐데, 나오면 또 분명 사들이기는 할텐데, 만들 날이 올라나;;;;

덧글

  • 두드리자 2022/05/13 17:24 # 삭제 답글

    엔진을 두 개 다는 건 그러려니 해도, 왜 후방의 엔진을 저렇게 노출시켰는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악당들에게 여기를 때리라고 광고하는 건 아닐 테고.
  • glasmoon 2022/05/14 12:13 #

    박쥐맨이 남겨둔 한 조각의 인간미랄까 뭐 그런거 아닐까요 음냐
  • 자유로운 2022/05/13 17:29 # 답글

    생각보다 색이 이쁘게 되었네요.
  • glasmoon 2022/05/14 12:15 #

    화밸이 살짝 안맞았는지 약간 세피아톤이 들어갔는데 영화 분위기에 맞는것 같아 보정 없이 놔두었습니다 캬캬
  • f2p cat 2022/05/14 18:30 # 삭제 답글

    시기도 작품들도 모두 다르지만 배트모빌이란 이름 아래 모아 놓으니 더욱 빛을 발하는군요.
    역시 콜렉팅의 멋짐은~
    (저도 어딘가에 십수 년째 박혀있는 AMT 키트가 있을 것인데.. 으음)
  • glasmoon 2022/05/16 13:44 #

    그 시리즈로는 포에버는 물론 로빈 버전, DCEU 버전까지 전부 나와있던 터라.. 그냥 손대지 않는게 상책일까요? 크~
  • Ryunan 2022/05/17 16:41 # 답글

    후방 공격에는 어쩌려고 저렇게까지 오픈을 -ㅇ-;; 등짝의 상처는 히어로의 수치라 애당초 고려대상이 아닌건가??
  • glasmoon 2022/05/19 19:22 #

    적에게 자신의 등을 보일 리 없다는 무모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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