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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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단상 by glasmoon



- 많은 분들이 언급한대로 김한민 감독은 전작 "명량"에서 지적된 부분을 극복하려고 애썼다.
그게 얼마나 효과를 거두었느냐를 떠나서 지적을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자세는 칭찬하고 싶다.

- 어차피 최민식의 재기용이 어려웠던 터에 이왕 이렇게 된거 청와대... 가 아니라 출연진을
전면 교체한 것도 괜찮은 수였다고 판단된다. 전작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일신한 느낌을 낸다.

- "명량"과는 달라진 이순신이라는 캐릭터의 해석이 감독의 지도인지 박해일의 역량인지 몰라도
이 "한산"이 전작의 단점 극복을 넘어 차별화에 성공한 가장 돋보이는 지점이 아닌가 싶다.

- 박해일과 함께 이 영화의 연기 삼대장이라면 원균의 손현주와 어영담의 안성기를 꼽겠다.
국가적 밉상을 소화한 손현주도 대단하지만 오랫동안 침체를 겪은 안성기의 역할이 정말 반갑다.

- 다른 조역들은 분량이 적어서 그런가 그래도 수고하셨네 싶은 일본어 대사를 치는 것에 반해
와키자카역 변요한의 일본어 발음은 끔찍하다. 전작의 류승룡과 함께 시리즈 전통인가?

- 견내량 진입 당시 배의 항적이 암초와 겹치는 등 CGI 작업상의 오류가 몇 군데 보이긴 해도
전작에 이어 해전 묘사는 좋은 편이다. 특히 서로 니가와라 시전하는 입질 싸움은 훌륭했다.

- 하지만, 처음부터 박아놓고 시작하긴 했어도 거북선이 울트라 킹왕짱 먼치킨이 되어버렸네.
약점이 있다 설계도를 어쨌다 위기 장치를 깔았어도 너무 강한데다 활약 장면도 너무 길다.

- 그래도 왜선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낼때 '너무 빠르자나!!'를 뇌까리면서도 등줄을 타고 흐르는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국뽕의 기운이라니. orz

- 종합적으로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그 사이 급성장한 한국 영화의 A급 작품 기준으로 볼 때
"명량"이 20~30년 전 감각이라면 "한산"은 10년 전 쯤? 솔직히 이순신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걸작
...까지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보지만 혹시 아나? 마지막 "노량"에서 또 한 번 극복하게 될지.

핑백

  • Dark Ride of the Glasmoon : 7월에 본 영화들 2022-08-30 17:38:59 #

    ... 계+인"일텐데 최동훈의 이름도 있고 예전같으면 궁금해서라도 찾아보겠으나 요즘은 너무 바빠요;;; 오늘 개봉한 "비상선언"도 화려한 면면에도 불구하고 폭망각이 보여서 안타깝습니다? 한산 단상 6월에 본 영화들 5월에 본 영화들 4월에 본 영화들 3월에 본 영화들 1, 2월에 본 영화들 ... more

덧글

  • f2p cat 2022/07/29 00:53 # 삭제 답글

    호평이 꽤 들리던데 이순신과 시네마라는 명제에 전작보다 얼마나 더 가까워졌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산을 관람하려 극장을 찾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glasmoon 2022/08/03 20:16 #

    사실 말씀하신 '시네마'의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봅니다. -ㅁ-
  • rumic71 2022/07/29 03:01 # 답글

    근데 장군님은 실제 먼치킨...
  • glasmoon 2022/08/03 20:16 #

    엄 장군님의 먼치킨적인 능력을 스크린상에 보이기 어려우니 수단으로 거북선을 쓸수밖에 없기도 했겠네요.
  • 이요 2022/07/29 11:01 # 답글

    '전작의 류승룡과 함께 시리즈 전통인가?'에서 빵터졌네요. ㅋㅋㅋ
  • glasmoon 2022/08/03 20:19 #

    사실 이쪽 분들이야 수십년 덕질 경험으로 들리는거지 별 접점 없는 배우 분들께 네이티브 수준의 발음을 요구하는건 무리긴 하죠. ^^;
  • 두드리자 2022/07/29 18:16 # 삭제 답글

    거북선이 약하게 나오면 엄청나게 욕을 먹을 겁니다. 당시에 얻어터진 일본 수군부터 "거북선은 울트라 킹왕짱 먼치킨이다"라고 외쳤고, 일본 수군 최고의 명장인 원균을 제외하면 대응이 불가능했으니까요.
  • 잠본이 2022/08/03 11:56 #

    > 일본 수군 최고의 명장인 원균을 제외하면 대응이 불가능

    으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glasmoon 2022/08/03 20:20 #

    아 그 원균을 피하기 위해 거북선 출진을 아군에게도 숨겼던 거로군요? 이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 222 2022/08/02 09:14 # 삭제 답글

    두번 봤습니다. 워낙 큰 스크린용 해전이라.
  • glasmoon 2022/08/03 20:22 #

    저는 두번 보진 않았지만 말씀대로 대화면이 어울리는 영화라 짤로 걸어둔 스크린X에서 보았어도 좋았겠다 싶습니다.
  • Ryunan 2022/08/02 11:30 # 답글

    명량도 단점들이 너무 걸려서 안 봤는데 이번엔 좀 바뀌었다길래 볼까말까 고민중이네요.
  • glasmoon 2022/08/03 20:23 #

    명량 대비 장점이 별반 커지진 않았어도 단점은 많이 줄었습니다. 국뽕 한사발 들이킨다 생각하고 보셔도 괜찮을 듯?
  • 잠본이 2022/08/03 11:57 # 답글

    이순신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들어도 될듯한...
    왜장은 발음연기 지도를 좀 받으면 나아졌으려나요. 섬나라가 작살내는 내용이라 코치해주겠다는 섬나라인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 glasmoon 2022/08/03 20:35 #

    노량에서 시마즈역을 맡는다는 백윤식 정도라면 발음 정도는 연기력으로 눌러버릴것 같기도 합니다?
  • rumic71 2022/08/04 01:35 #

    명량엔 리얼 일본인 배우가 출연했는데도...하긴 연기시키려고 데려온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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