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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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벨기에] 암스테르담 구두쇠 털어먹기 by glasmoon



뭔가 많은 포스팅들이 지나간 것 같지만 잠시 시간을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던 때로 되돌립니다.
시작은 물론 암스테르담 중앙역이었죠.



스히폴(스키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덴하흐(헤이그)로 갔다가 암스테르담으로 되돌아오는
좀 바보같은 경로가 되었지만 현지 사정에 관광객이 맞춰야지 별 수 있나요. 쳇쳇~

[네덜란드/벨기에] 덴하흐에서 평화를 외치다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의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입니다. 인구는 채 90만 명이 되지 않지만요.
면적은 서울시의 1/3 정도이지만 잠시 머무르는 관광객은 운하가 나이테처럼 둘러싼 구도심
센트룸(Centrum, 중구)을 벗어날 일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유럽의 여느 도시와 비슷합니다.



어떤 영화의 대사를 빌리자면 '네덜란드에서 공짜는 태양 밖에 없다'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네덜란드, 특히 암스테르담은 모든 것이 유료이며 숙박, 교통, 식사 등 모든 비용이 비쌉니다.
그렇다보니 형편 빠듯한 여행자에게 각광받는 것이 암스테르담 시티 카드 서비스죠.
24시간부터 120시간까지 설정된 시간 안에 대부분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만 이틀 정도 체류하므로 48시간!

I Amsterdam City Card



네덜란드는 또 잘 알려진 자전거의 나라이기도 하죠? 사실 이건 국토의 대부분이 굴곡 없이
평탄한 저지대라는 덕분이기도 한데, 어쨌든 역앞의 자전거 주차장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집니다.
그나저나 저 형님 와우, 역시 남자라면 핑크!?



딱히 오르막이 없는데다 평상복으로 타는 생활 교통수단이므로 돌아다니는 자전거의 대다수가
우리가 흔히 '생활 자전거'라고 부르는 클래식 타입이며 로드 바이크나 MTB는 거의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건 핸들과 전륜 사이를 띄운 공간에 짐을 싣거나 사람을 태우는 카고 바이크,
그리고 작게 접어서 가지고 들어가거나 대중 교통과 연계하기 쉬운 폴딩 미니벨로 정도죠.
(나중 얘기지만 브롬톤 접어들고 기차로 국경 넘어 벨기에로 가는 사람도 적지 않더랍니다)

네덜란드에 왔으면 자전거 한 번은 타봤어야 했는데, 시티 카드에 자전거 대여도 포함이긴 한데
동서남북도 분간 못하는 초행길에 자전거 위에서 어리버리하다가 사고 내기 딱 좋을것 같은데다
시티 카드로 트램과 지하철 등 대중 교통 수단도 전부 무료이므로 그쪽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보니 네덜란드의 도로에서는 자동차나 심지어 보행자보다도 자전거가 최우선이지 싶어요.
실수로 자전거 도로에 들어간다거나 운행에 약간이라도 방해를 했다가는 욕먹기 십상입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맨 먼저 찾아간 곳이... 하이네켄 박물관이었나?
만사 제쳐두고 갈건 아니어도 이번 여행에서 맥주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걸 부인할 수 없고
시티 카드로 이 하이네켄 박물관도 할인받을 수 있고 (무료 아님, 예약 필수!) 뭐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굳이 들어와야했나 싶다가 막판에는 최고 품질의 생맥주를 거듭 들이키며
알딸딸한 기분으로 '하이네켄 최고!!'를 외치면서 나왔다는건 지난번에 포스팅 했구요~

암스테르담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



맥주 좋고 분위기 좋은데 안주가 없었던지라 나와서 저녁인지 안주인지를 뒤늦게 먹었습니다.
사실 영국의 명성(?)이 워낙 자자해서 그렇지 네덜란드의 음식도 소박(??)하기로 유명한데요,
하링(haring, 청어 절임)은 덴하흐에서 한 번 먹은 걸로 됐고, 그냥 홈메이드식 미트볼로~



맥주도 먹고 배도 채웠으니 운하의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이것도 시티 카드 있으면 공짜!



낮시간에는 다른곳 보기 바쁜데다 찬찬히 야경을 보는게 좋아 전망대나 유람선같은 종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저녁 시간을 이용하게 되는데, 지역 위도가 높다보니 마지막 8시 배인데도
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니 심지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놔 이번 배는 망했구나~



근데 또 운하 안에서 요리조리 돌다보니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오기도 합니다.
구름이 걸릴만한 산이 없어서 그런가 비구름도 빨리 지나가고 날씨가 휙휙 바뀌는 느낌?
귀에 꽂은 영어 가이드에서는 왼편 건물이 어쩌고 오른편 건물이 저쩌고 계속 조잘대는데
타이밍이 안맞는건지 제가 잘 못알아듣는건지 도대체 어떤 건물인지 특정을 못하겠더라구요.
그 와중에 술자시고 노곤한 일행은 주무시고~



운하 어디쯤의 어떤 건물인지 당췌 모르겠지만 미술관에서 본 그림처럼 찍혔네요. *ㅂ*
아무튼 이것으로 암스테르담의 첫날 오후는 끝!



둘째날은 렘브란트 광장에서 시작합니다. 중심가와 숙소 중간쯤이어서 계속 지나다녔죠.



렘브란트 광장이니 당연 렘브란트 동상이 있어야겠죠? 근데 자화상에서 본 얼굴과는 별로??



광장에서 근사한 시계탑이 보이는 서쪽으로 걷다보니 왼편에 흥미로운 건물이 보이네요.



1921년 개관한, 아르데코 양식의 내외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투신스키(Tuschinski) 극장입니다.
지금은 프랑스 영화 체인 파테(Pathé) 계열에 들어가있는 모양이네요. 바르셀로나에 갔을때
많이 보기도 많이 봤건만 저런 건축물을 정말 짓던 시기는 여전히 잘 상상되지 않습니다. ^^;



길의 끝이자 암스텔 강과 운하가 만나는 곳, 문트 광장(Muntplein)에 도착했네요.
높이 솟은 탑은 중세 암스테르담 성벽 정문의 일부였던 문토렌(Munttoren, 문트 탑)입니다.
오랜 시간을 거치며 옛 성벽은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은 이런 탑들의 일부만이 남았죠.



탑 위에는 종소리로 시간을 알리는 카리용(carillon)이 설치되어 있으니 한 번 들어봐야겠죠?
정각과 30분에 길게, 15분과 45분에 짧게 연주됩니다. 저는 사진 찍고 5분쯤 뒤에 들었구요. ^^



문트 광장 뒤로는 운하 한쪽으로 길게 연결된 가건물들이 둥둥 떠있는걸 볼 수 있는데...



원예의 나라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명물 꽃시장(Bloemenmarkt)입니다.
17세기부터 기록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시장으로 운하를 통해 싣고온 꽃을 포함한 식물들을
배 위에서 팔다가 그게 점차 온실 비슷한 모양의 수상 구조물로 바뀌었다는군요.
하지만 어째 지금은 꽃을 판다기보다 관광객에게 꽃 모양의 기념품을 팔고 있다는 느낌?



아닌게아니라 실제로 그게 문제가 되어 잡다한걸 팔다가 꽃 관련 상품만 팔기로 협의되었고
아예 시장의 이름(성격)을 바꾸거나 심지어 폐쇄하는 것까지도 고려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길게 늘어선 가게들 중 몇은 이렇게 싱싱한 꽃을 한가득 가져다놓고 팔기도 하더라구요.
역시 네덜란드라면 튤립이겠죠? 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17세기의 그 엄청난 과열 투기 양상을
지금도 이름만 코인으로 바꾸어 똑같이 하고있으니 과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이제 남쪽으로 내려와 국립미술관입니다. 전에는 밖에서 입만 다셨지만 이번에는 들어갑니다!



서양 회화의 한 시기를 주도한 나라의 국대급 미술관이다보니 정말 유명한 작품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최강의 포스라면 렘브란트의 "야경"이라고 전혀 고민없이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형 캔버스에 그려진 대작을 오히려 꺼리는 편인데도 이 작품은 다르더라구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 풍경과 야경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 이동 중 사람들이 줄을 선 감자 튀김 가게에 들러 하나 사먹었습니다.
덴하흐에서는 허겁지겁 먹느라 바뻐 사진도 못남겼는데 이번에는 다행히도 먹기전에 한 장!
국내 패스트푸드점에서 접하는 것과 비교하자면 첫째로 당연하지만 냉동이 아닌 생감자이고,
둘째로 크고 두껍게 썰며, 세번째로 동물성 기름에 튀기고, 네번째로 마요네즈가 기본입니다.
이쯤되면 레시피가 같다 뿐이지 전혀 다른 음식? 맛은, 음, 매일 한 번씩 사먹었다는 걸로??



이제 옛 성당(교회) 건물들을 찾아봅시다. 첫 번째는 응당 가장 오래된 구교회(Oude Kerk).
13세기에 천주교 성당으로 세워졌으나 네덜란드가 16세기 종교개혁을 거쳐 신교국가가 되면서
개신교 교회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수백 년에 걸쳐 치장되었을 성화와 성상들은 혼란의 틈바구니에 대부분 약탈 또는 파손된데다
더이상 예배 장소로 사용되지도 않아 지금은 현대 미술 전시를 겸하는 역사적 건축물입니다.



그 난리통 이전, 암스테르담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14세기에 구교회가 포화상태가 되자
새로 만든 성당이 신교회(Nieuwe Kerk)입니다.



종교개혁을 거쳐 개신교 교회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미술 전시 공간이 된 경로는 구교회와 같죠.
그래도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교회로 남아 왕실의 결혼식과 대관식 등은 여기에서 열립니다.
그 외 소소한 이야기들은 따로 포스팅했으니 생략~

암스테르담 구교회와 신교회



댐 광장에 서면 신교회와 함께 암스테르담 궁전(Koninklijk Paleis Amsterdam)이 잘 보입니다.
17세기 암스테르담 시청으로 지어졌다가 나폴레옹 점령 시기에 궁전으로 개조되었죠.
지금은 네덜란드의 세 공식 궁전 중 하나로 왕실 손님 접대나 리셉션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시 구교회 근처의 뵈르스 광장입니다. 일찌감치 자본주의가 발달한 네덜란드는
주식을 처음으로 발행하고 유통한 걸로도 알려졌는데 왼편의 붉은 건물 뵈르스 판 베를라헤
(Beurs van Berlage)는 암스테르담의 증권 거래소였습니다. 최초의 그 건물은 아니고 19세기에
지어진 세 번째 건물이라네요.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역시나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거래 업무는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로 옮겨졌습니다.



구식 LED 전광판이구만 고색창연한 건물들 사이에 있으니 뭔가 최첨단처럼 보이는 착시가~
건물 앞 황소 동상의 뿔 부분과 다리 사이(...) 부분은 아니나다를까 손을 타서 반짝반짝~~



구교회를 지나 북쪽으로 약간만 올라가면 작고 경건한(?) 박물관이 하나 있습니다.



성당들이 교회로 바뀌고 공개된 장소에서 가톨릭 교도들의 종교 활동(미사)이 금지되면서
한 부유한 사업가가 집 세 채를 매입하고 그 윗부분을 틔워 연결해서 만든 다락방 성당
(Ons' Live Heer op Solder)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소 중 하나였지요.

암스테르담 다락방 속의 주님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약 300년 동안 이어졌던 천주교에 대한 차별 정책이 해제되자
천주교구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Basiliek van de Heilige Nicolaas)을 새로 세웠습니다.
구교회, 다락방성당 모두 성 니콜라스를 주보 성인으로 했으므로 삼 대째가 되는 셈?



이미 오래전에 과밀화된 암스테르담 중심가에서 필요한만큼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없어
성냥갑같은 건물들 사이로 꽉 들어찬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엄은 넘칩니다.
내부를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시간이 늦어 들어갈 수가 없었죠.



대성당 동쪽, 보트 선착장 주변으로는 재미있고 특이하게 생긴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마치 테트리스처럼 여러 직면체들이 중첩된 형태를 가진 이 건물은 암스테르담 공공 도서관
(OBA, Openbare Bibliotheek Amsterdam)이라는군요.



지금껏 보아왔던 옛 도시 암스테르담에서 갑자기 시대를 건너뛴 느낌?
몇 해 전 핀란드 헬싱키를 갔을 때와 비슷한 것이 아 여기도 일단은 북유럽이구나 싶습니다?
이 도서관을 설계한 건축가 요 코넨(Jo Coenen)의 이름은 로테르담에서 다시 만나게 되죠.



도서관 바깥에 떠있는 푸른색의 방주는 네모 과학 박물관(NEMO Science Museum)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렌초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했는데 누가봐도 배 모양이구만
본인은 모티프를 배에서 딴게 아니라고 했던가 뭐 그렇댑니다. ^^



이제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뒤쪽으로 가로지릅니다. 사진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기차가 다니는
레일이 있고 오른쪽이 강인 셈인데 놀라운건 강의 수면이 제가 서있는 지면과 거의 같다는 거!
제방 시설도 전혀 없이? 강 수위가 조금만 올라가면 역사 전부가 물에 잠길텐데??



어쨌든 중앙역 뒤에는 다리 대신 강을 계속 오가는 배가 있습니다. 통행 요금은 무료~



강 건너편에는 암스테르담 시내에는 좀처럼 없는 고층(?) 빌딩들이 있거든요.



1966년 아르투르 스탈(Arthur Staal)이 설계한 이 빌딩은 정유기업 쉘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2009년 쉘이 옮겨간 뒤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2016년 아담 타워(A'DAM Toren)이 되었죠.
물론 암스테르담(Amsterdam)의 철자를 축약해서 붙인 이름이겠죠?
아 근데 지금은 뒤편으로 비슷하게 높은 건물들을 또 세웠거나 세우고 있기는 하더군요.
바로 뒤에 세워지고있는 빌딩은 이름이 '이브'라나? 아니 건물들끼리 뭐하는 짓거리야??



요즘 기준으로 절대 마천루는 아니건만 주변이 평탄한 저지대인데다 딱히 높은 건물이 없어
전망대(시티 카드 포함)에서 보는 광경이 매우 그럴듯합니다. 어우 이 지평선 어쩔~~
그리고 앞으로 큰 강처럼 보이는건 사실 강이 아니라 암스테르담과 북해를 연결하는 북해 운하
(Noordzeekanaal)입니다. 대형 선박들이 통과해야 하기에 다리 대신 배로 오가는 거죠.
그외 차량용 지하 터널이 하나 있고, 시 외곽 고속도로는 높은 다리로 남북을 연결합니다.



빌딩 꼭대기 야외에는 이런 그네 어트랙션도 있구요. 아 물론 사진에 찍힌건 저 아니에요~
줄도 길거니와 시티 카드에 저것까지 포함되어있진 않았거든요~ 저걸 왜 내 돈 주고~~



드디어 암스테르담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날은 아침으로 라떼와 크루아상을 먹었군요.
이번 여행에서 끼니때 맞춰 뭘 앉아서 먹은 횟수가 손으로 꼽다보니;;



마지막날의 가장 큰 목표는 반 고흐 미술관입니다. 간단히 먹고 잠시 산책한 뒤 입장~



사실 "별이 빛나는 밤(De sterrennacht)"을 포함해서 고흐의 대표작 중 다수는 다른 나라의
다른 미술관에 있는걸 알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건만 초기작부터 죽기 직전까지 망라하는
수많은 작품들을 쭈욱 이어보는 감흥은 또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전부터 끌렸던 "까마귀가 나는 밀밭(Korenveld met kraaien)"은 실물을 본 뒤 최애로 등극!

반 고흐 미술관 - 슬픈 영혼의 자화상



미술관을 나와 트램 타고 이동하다가 미처 들리지 못했던 서교회(Westerkerk)가 보여 한 장~
어차피 코로나19 이후 출입이 폐쇄되기도 했구요.



갑자기 시간을 건너뛰어(...) 늦은 오후입니다. 우와 이 날은 두 끼나 앉아서 먹는 호사를!?
이번에는 감자 튀김과 함께 네덜란드 사람들이 많이 먹는걸로 알려진 팬케이크 전문점입니다.
수많은 바리에이션 중에서 앞쪽은 평범한(?) 초콜릿과 딸기, 뒤쪽은 비범한(!) 치즈와 베이컨.
근데 의외로 치즈와 베이컨이 식사로 괜찮더라구요. 초콜릿과 딸기는 너무 달아서 남겼;;;



팬케이크 에너지로 기어이 당도한 마지막 목적지는 렘브란트의 집(Rembrandthuis) 박물관.
과연 여기까지 소화할 수 있을까, 안되면 빼지 싶었건만 뽕을 뽑겠다는 각오를 되새기며!



사실 거장의 예술혼을 느낀다기보다는 17세기 네덜란드 사람들의 생활상이 이러했구나, 내지
이렇게 돈을 펑펑 써댔으니 렘브란트가 파산했지(...)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집이었지만
며칠 뒤 안트베르펜에서 훨씬 더한 집을 보게 되니, 렘브란트여 어깨를 당당히 펴시오!?

렘브란트 하우스 - 어느 화가의 작업실



여기까지, 중앙역에서 숙소로 향하는 트램으로 시작해서 그 반대 방향 트램으로 끝날 때까지
거의 정확하게 48시간으로 끊었습니다. 이게 정말 될 줄이야. 만 이틀동안 숙소와 식사 비용을
제외하고 별도로 들어간 지출은 하이네켄 박물관의 추가 요금 정도가 전부였던 듯?
암스테르담 시티 카드 48시간 이용권으로 이 모든 박물관, 미술관, 성당, 전망대, 교통이 무료!!
만약 누군가 이 이용내역을 확인한다면 아시아에서 웬 독한 넘들이 왔네 할지도? 냐하하~

후아 아무튼 2018년 초 스페인 가는 길에 새벽 산책(만)을 했던 암스테르담의 한을 풀었습니다.
그때 국립미술관 앞에 있던 명물 I Amsterdam 표지가 이번에 안보여서 쪼금 섭섭하다 했더니
스히폴 공항으로 옮겼다네요. 바로 기차타느라 못봤네;; 브뤼셀로 나갈테니 못보겠네;;;

참, 로테르담으로 건너가기 전에, 마지막날 오후의 건너뛴 시간동안 다녀온 이야기가 남았네요.
뭐야, 그럼 48시간동안 이거보다 더 봤다는 거야??


덴하흐에서 평화를 외치다
암스테르담의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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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두드리자 2022/08/25 20:07 # 삭제 답글

    작은 도시에 이것저것 많이 만들었지만, 제방은 어디에?
  • glasmoon 2022/08/26 20:29 #

    사실상 주위 전체가 운하라서 수위 조절이 가능하기에 제방이 없는 모양입니다?
  • f2p cat 2022/08/26 01:32 # 삭제 답글

    와! 진짜 부지런하고도 엄청 빡빡하게 다니셨네요.
    거의 미션 클리어 수준으로 다녀오신듯한데 체력이 허락되었다는 것이 더욱 놀랍습니다.
    평소에 체력관리 비법이 있으셨다든지? 여행 전 특훈이라도 하셨다든지?!
  • glasmoon 2022/08/26 20:31 #

    멀리 나가는데 소요된 금액과 시간에 대한 본전 정신만 상기한기면 무서울게 없습니다!
    ...물론 다녀와서는 살아있는 시체가 됐죠;;
  • 잠본이 2022/08/26 08:49 # 답글

    건물들끼리 뭐하는 짓거리야~에서 대폭소
    건축가님은 하느님이 된 기분으로 설계하였겠군요
    근데 진짜 부지런하고도 알뜰해야 가능한 초 강행군 여행...존경스럽습니다
  • glasmoon 2022/08/26 20:32 #

    그럼 이제 거대 사과?가 떨어지고 두 건물이 추방??될 일만 남았군요???
  • Ryunan 2022/08/26 10:26 # 답글

    거의 행군이었군요 ㅎㅎ 아담빌딩 꼭대기는 빙빙 돌아갈 거 같이 생겼네요.
  • glasmoon 2022/08/26 20:34 #

    저도 남산 타워처럼 돌아갈줄 알았는데 안그래서 살짝 실망~ 사람들 생각하는게 다 비슷하군요 크크
  • 노타입 2022/09/13 09:03 # 답글

    저는 정말 암스텔담의 수박껍질만 핥고 왔네요. 역시 여행은 저렇게 해야하는건데... 다섯식구와 다니려니 아이들 눈치도 보이고 저희 체력도 만만치 않아서 결국 대표적인것들 몇개만 보고 왔네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자전거왕국에다 자동차도 작은 사이즈 위주인 암스텔담을 SUV를 텐트해서 다니느라 고생했습니다.
  • glasmoon 2022/09/15 14:51 #

    와 다섯 식구라면 도리 없죠. 그나저나 저 자동차 비친화적 도시에서 SUV 운행이라니, 식은땀 깨나 흘리셨겠습니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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