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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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의 귀환 by glasmoon

캔슬러의 귀환 에 이은 귀환 시리즈 2탄! 같은건 아니지만서도~



집에서 쓰던 헤드폰들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고장과 풍화(...) 등의 이유로 사라진지 오래건만
어쩌다보니 블루투스 이어폰과 정반대 포지션인 유선 헤드폰까지 새로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무선의 시대가 되면서 큼직한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분들을 길가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지만
유선 헤드폰이라니, 그런건 음감실(...)이나 스튜디오에서나 쓰는거 아니야? 라고 물으신다면
네 맞습니다. 이거 모니터링 헤드폰입니다.

일터에서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저렴하게 한 방에 해결하고자 다방면으로 수소문한 끝에
파나소닉 루믹스 FZ2500을 장만한지도 3년이 지났군요. 하이퀄리티의 작업물을 만들어내기엔
약간씩 부족하지만 그래도 올인원 시스템으로 쏠쏠하게 잘 사용하던 중 사고가 생겼습니다.
지난 여름의 촬영에서 음량 설정이 잘못되어 대음량 구간이 빠짐없이 착실하게 망해버린 건데;;



동영상 좀 다뤄본 분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의 카메라들이 지원하는 각종 자동 조절기능은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왕왕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이 마이크 음량 리미터같은 경우는 입력이 지나치게 클 경우 자동으로 깎아주면서
(또 지나치게 작을 경우 자동으로 키워주기도 하면서) 일상적인 촬영을 적절히 보조해주지만
작은 소리부터 큰 소리까지 대역이 넓은 환경, 그러니까 저처럼 음악회 현장 촬영같은 경우에는
이 리미터가 제멋대로 개입해버리면 음악이 전부 왜곡되어버리므로 필수적으로 해제해야 하죠.



문제는 해제한 상태에서는 입력 감도(마이크 음량)를 수동으로 잘 설정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너무 낮으면 소리가 너무 작게 녹음될테고 너무 높아 입력 한계를 넘어가면 찢어지는 소리
(피크 또는 클리핑이라고도 합니다)가 되어 작업물을 망치거든요. 그래서 최대 음량의 상태일때
피크 직전이 되도록 맞추게 되는데... 지난 여름 작은 홀에서 녹음하면서 카메라에 뜨는 게이지와
한쪽이 나간 이어폰만 가지고 대충 이정도면 되겠지 했더니만 아뿔사 대참사가 나버린거죠. orz



그래서 결국 소를 잃은 뒤에라도 외양간을 고쳐야만 하겠기에 몇 가지 찾아보았습니다.
모니터링 헤드폰은 이름대로 모니터를 위한 것이므로 노이즈나 딜레이가 없도록 대체로 유선이며
덧입혀진 색깔이나 방향성 없이 녹음된 원음 그대로를 특징없이 그대로 재생하는게 특징입니다.
딱히 고급기는 필요없는데다 제 시스템이 철저한 가성비 콘셉트이므로 저가 입문기를 알아보니
요즘 많이 쓴다는 아르테시아? JME?는 전혀 모르겠고, 왕년 녹음실 좀 기웃거릴때 써보기나 했던
젠하이저, 슈어, 소니, 오디오테크니카 중에서 가장 저렴한게 이 오테 ATH-M20x 였습니다.

위 이미지는 비교를 위해 과장된 것으로 실제 하우징의 크기는 기종 불문 전부 비슷합니다.
음질이 아닌 외관의 차이라면 만듦새나 마감 등과 함께 케이블 착탈 여부, 관절의 개수 정도겠죠.
최저 사양인 M20x는 생짜 플라스틱에 케이블도 일체형이고 관절이 없어 착용감도 떨어지지만
가장 중요한 음질은, 어라, 나쁘지 않네요? 이런 가격에 이런 소리가 가능한 거였어??
게다가 모니터링 헤드폰답지않게 저음역이 살짝 강조되어 있네? 아니 내 취향을 어찌 알고??
역시 무선이네 소형이네 그런 편의성은 X나 줘버려! 소리는 자고로 유선에다 유닛 큰게 최고야!!



...어쨌든 지난 주말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혼자서 사진 촬영 마친 뒤 10분 내로 동영상 모드로 세팅 바꾸고 설치하는건 빡세지만 별 수 없죠.
근데 이거 분명 가성비 올인원 시스템이었구만 갈수록 이것저것 짐이 주렁주렁 늘어나니 어쩌나.
게다가 바로 다음 M30x부터는 휴대하기 쉽도록 접히고 파우치도 있다는데 조금만 더 쓸 걸..ㅠㅠ


똑딱이중 영상지존

덧글

  • f2p cat 2022/09/21 20:46 # 삭제 답글

    오테도 준수하죠.
    저는 어쩌다보니 MDR7506을 시작으로 CD900까지 소니제품으로 쭉 이어졌는데,
    이제는 착용시 느낌의 익숙함으로 쓰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 glasmoon 2022/09/27 15:08 #

    7506으로 시작하셨으면 충분히 그럴만하죠. (조금 다른 쪽이지만 엑스페리아 아크로 시작한 덕분에 줄줄이 소니 스마트폰 쓰고있는 누구도;;)
    저 M20x은 7506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소리를 내는데도 가격은 절반이라는데서 그 사기성이 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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