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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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좋은 간호사 by glasmoon



보통 사람이라면 가족들이 있는 집과 함께 전문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서 가장 안전함을 느낀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가며 수술대의 칼날에 몸을 기꺼이 맏기는 것은 그들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들의 대부분은 좋은 의사, 좋은 간호사일 터이다.



중환자실 야간조라는 힘든 환경에서 일하는 에이미는 보충 인력으로 들어온 찰리가 반갑다.
홀로 두 딸을 부양하며, 의료 보험 자격을 위해 심장병을 숨겨야하는 그녀의 벼랑끝 처지에서
침착하고 배려심있으며 일에서도 능력을 보이는 찰리의 존재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과도 같다.
그녀가 담당하던 환자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사망하기 전까지는.



오프닝에서 이미 범인을 알려주며 시작하고 장소와 인물의 성격상 별다른 액션이나 추격 장면을
기대할 수 없는 이 영화는 그 대신 두 인물 간의 유대감과 긴장감을 조율하는데 치중한다.
제시카 차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이라는 검증된 두 배우의 화면 장악력은 무시무시할 정도.
특히 드물게 악역을 맡아 특유의 섬세한 연기에 슬쩍슬쩍 광기를 녹여넣은 레드메인에게 찬사를.



그리고 영화의 독특함을 만든는데 숨은 공로자가 있다면 바로 바이오스피어의 음악이다.
관현악곡 위주의 과장된 음악을 넣거나 건조한 표현을 위해 아예 음악을 빼버리는 경우와 달리
전자음으로 구성된 잔잔하지만 불길한 음향같은 음악은 SF 미스터리/호러의 그것에 가깝다.
코즈믹 호러처럼 극단적으로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하며
사이코패스 살인마에 대한 공포 또한 그들의 논리를 이해할 수도, 행동을 예측할 수도 없기 때문
이라는걸 생각하면 그의 불가해한 내면을 표현하고 묘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 하겠다.

다만 한 가지, 국내에 번역 출간된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썼기 때문이라고는 하나, 영화 내용상
에이미(차스테인)와 찰리(레드메인) 둘 모두를 중의적으로 지칭하는 원제 "The Good Nurse"에
의미를 좁히는 사족을 앞에 붙인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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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 Ride of the Glasmoon : 10월에 본 영화들 2022-10-31 19:5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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