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6일
A.O.Z 시리즈, 그 프라모델화의 전망은...?


아직 MG 건담 Mk-II ver.2.0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풀리지 못한 현재
10월의 건프라 최고 화제작은 단연 HGUC 헤이즐 改였습니다.
(정작 저는 가조립도 못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작년말의 발매 결정 발표 자체가 대단한 쇼크였지만
정작 발매된 제품은 HGUC에서 수위를 다투는 고품질로
건프라 팬들에게 즐거움을, A.O.Z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크나큰 기쁨을,
그리고 대폭적인 프로포션 조정으로
저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일말의 불만을 남겨주었죠.



헤이즐 초회판 동봉 가이드북의 헤이즐 改 설정화입니다.
당연히 프라모델과 마찬가지로 초기 설정에서 대폭적인 프로포션 수정을 거쳤지요.
당당하게도 '기동전사 Z 건담의 공식 외전'이라고 찍혀있는 표지는 물론
영문 이름도 '헤이즐 커스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뭐 건담 월드에서 개량형이나 커스텀이나 그게 그것이긴 한데...
그럼 짐 카이(改) = 짐 커스텀 ^^;?

어쨌든 전격 하비와 반다이 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거나 말았거나,
비 애니메이션 출신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오피셜로 등극한 센티넬(S 건담)에 비해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순식간에 이루어졌거나 말았거나,
양질의 건프라가 나온다는건 건프라 팬들에게는 좋은 일이겠죠.

A.O.Z를 좋아하는 몇몇 분들께서는
이것으로 A.O.Z 시리즈가 연이어 HGUC화, 나아가 MG화 되는게 아니냐 기대하셨지만
정작 발매된 킷의 분석에 의해 짐 크웰이나 헤이즐 2호기 등
헤이즐 改의 소체에 해당하는 기체들의 발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었고
HGUC 헤이즐 改는 반다이가 전격 하비에게 우는아이 떡하나 주는 심정으로
유일무이한 A.O.Z 시리즈로서 내준게 아니냐 하는 의견이 강세였습니다만...
여기에서 의외의 카운터를 맞게 됩니다.



다들 정보를 접하셨을 헤이즐 고기동형, 혹은 어드밴스드 헤이즐.
11월 발매 예정으로 갑자기 등록된 바리에이션 기체지요.
일단 간단히 보면 티탄즈 컬러의 헤이즐 改에 서브 암 유닛과 실드 부스터 둘을 단 형태지만
A.O.Z 본편에는 등장한 적이 없었고 (앞으로 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통일되지 못한 컬러링은 헤이즐 시리즈가 각 파츠의 조합에 의해
많은 바리에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듯 합니다.

그러나 그 실체를 뜯어보면 소체는 단순한 헤이즐 改의 컬러 바리에이션일 뿐이고
헤이즐 改에 하나만 들어있었던 실드 부스터 두장의 보강,
그리고 역시 헤이즐 改에서 홀딩 그립을 재현해놓고도 누락되었던
주먹쥔 손의 추가로 인한 고기동 모드의 재현 가능 등
전체적으로 이미 발매된 헤이즐 改의 보강 세트의 느낌이 강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수상한 점은, 이 제품의 발매 발표로 인해
12월로 예정되었던 전격 하비의 부록, 헤이즐 改 강화 파츠(가칭 G 아머)가
갑자기 내년 2월로 연기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신규 헤이즐의 발매가 전격 하비로서도, 반다이로서도 미리 계획했던 것이 아니라
(아마도 헤이즐 改의 호응에 고무받아) 갑자기 추진되었다는걸 의미합니다.

앞에 나왔던 것처럼,
A.O.Z에서 각 기체의 인지도를 따지면 헤이즐, 혹은 헤이즐 改 다음은
주인공 엘리어드 중위의 헤이즐 2호기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왜 A.O.Z 시리즈의 신제품이 그 2호기가 아니라
서브 암 유닛에 설정도 없었던 파츠들을 조합한 정식 이름도 없는 기체가 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역시 많은 분들이 보셨을 가이드 북에 소개된 T3 부대에 배치된 기체들의 일러스트입니다.
애시당초 프라모델화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A.O.Z 시리즈의 등장 MS들은
그 특유의, 블루 투톤에 오렌지 라인이라는 극히 화려한 컬러링을 자랑합니다.
오렌지색 라인이야 그렇다 치고, 저 장갑판을 가로지르는 블루 투톤의 도장은
도색 외에는 방법이 없기에 '사출색과 약간의 스티커만으로 설정색을 대부분 재현하는'
반다이 건프라의 컨셉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죠.
여기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제품화된 헤이즐 改와 시작 앗시마 키하르 정도일 뿐입니다.
즉... 짐 改 고기동형에서 헤이즐 2호기, 최근의 시작 개플랑 파이버에 이르기까지
블루 투톤으로 도장된 기체들의 인젝션 킷 발매는
HG는 물론 MG로도 설정색 구현이 불가능하므로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헤이즐 改의 MG 발매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만...

자, 그럼 A.O.Z 기체들의 인젝션화 가능성은 정말 없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리의 반사마께 불가능은 없지요.
옷이 몸에 맞지 않는다면 몸을 옷에 맞추라는 선조들의 말씀이 있듯이,
우리의 반사마께는 설정 변경이라는 마법의 지팡이가 있습니다.
저는 헤이즐 고기동형(혹은 어드밴스드 헤이즐)의 컬러링을 봤을때부터 의심했던 것인데,
며칠전 뒤늦게 받아본 전격하비 10월호의 별책부록 A.O.Z 설정자료집 vol.0에
정말 떡하니 이런 그림이 실려있더군요. (설마했던게 그대로 맞아버려서 놀랐습니다..;;)



작아서 잘 안보이시겠지만, 가운데 찍힌 글자는 '헤이즐 改 실전배치 컬러'입니다.
즉... 헤이즐 改도 실전에 배치될때는 티탄즈 컬러로 도장되었다는 것이며
(지금까지의 연재분에서는 그렇게 표현된 적이 정말 있었을것 같지는 않지만--;;)
이것으로 고기동형(혹은 어드밴스드)의 컬러링도 설정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T3 부대 기체들의 화려한 컬러링은 어디까지나 테스트 당시의 것이었을뿐
실전에 투입되면서 모두 티탄즈 컬러로 재도장되었다' 라는
설정의 변경을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T3 부대의 화려한 컬러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움이 되겠습니다만.

하여간 결과적으로...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반사마께서 마법의 지팡이를 한번 휘두르시면
HGUC로든 MG로든, 또 어떤 MS가 되었든 불가능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여전히 지속적인 제품화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말이죠..^^


by glasmoon | 2005/10/26 02:35 | New-type at last...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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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alant at 2005/10/29 23:28
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블루투톤에 오렌지 스트라이프 컬러링을한 헤이즐을 가장 좋아하기에
HGUC버젼은 별로 맘에 들지 않네요.
거대화된 무릎도 거슬리는 부분이고...
Commented by glasmoon at 2005/10/31 21:13
무릎은 좀 너무했더군요.
게다가 헤이즐만 그런게 아니고, 이번에 제품화되면서 새로 그린 모든 기체들,
즉 짐 改라던가 하이잭 등등이 모두 저런 비대 다리입니다..;;
Commented by dorachu at 2005/12/13 00:20
어찌되었건 헤이즐은 MG로 나와줘야 한다고 봅니다. ^^;
Commented by glasmoon at 2005/12/13 21:28
HGUC 헤이즐 시리즈의 판매가 눈에 띄게 순조롭고
MG도 요즘 제타 관련의 출시를 늘리고 있는것 같으니
헤이즐 改 정도는 MG도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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